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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피시방 알바생 경험담(안무서움,스압 주의)
게시물ID : panic_790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느교
추천 : 18
조회수 : 5185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04/19 20:58:06
안녕하세여 21살 휴학하고 피시방 알바중인 여징어입니당
날씨도 꾸무룩 비도 슬슬 오고 으시시한게
얼마전에 겪었던 일이 떠올라서 글써봐염..
 
 
우선 저희 피시방은 200대 매장으로 한 상가 5층 전체를 쓰고있어여(꽤 넓음)
일층엔 둘썸플레이스 이층엔 노래방 당구장 술집 등등
유흥??업소가 많은편이어서 주말 저녁즈음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편이에요
 
저번주?쯤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면서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많이내렸었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려는 손님들이 많이 몰렸던걸로 기억해요
그 중 한분이 들어오셧는데 딱 보자마자
풀린 눈? 이라고 해야하나? 촛점이없고 흐리멍텅한 눈빛에 술냄새도 확 풍기고
딱 마약?한 듯한 느낌?; 여차하면 칼이라도 휘두를거같은 상태가 좀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어요
 
 
사장님도 보자마자 저 사람 상태 좀 안좋아보인다고 주의하라고 하시면서
해달라는거 걍 해달라고(ex:먹튀) 안전이 최고라고 그런식으로 말씀하셔서
그 사람을 응시하고있는데
제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면서 주춤주춤 말을 어물어물 삼키듯이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ㅈ..저기..ㅋ..카..카드..요..없나요..
라고 비회원 카드를 찾으시길래
 
(저희 매장은 선불기계가 따로없어서 카드가 없는데, 처음 오신분들은 카드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선불기계에서 비회원으로 금액 넣고 쿠폰 뽑아서 쓰시면 됩니다
라고 설명해드리고 카운터에 다시 와서 앉았는데
저한테 다시와서
 
ㅈ..저기..전화..한통..비..ㄹ릴수있을..지..빌릴..수있을까..요..
 
말을 너무 더듬고 어물어물 삼키고 조그맣게 말해서 알아듣지 못했는데
제 핸드폰을 가리키면서 계속 반복해서 알아들엇어요
 
저는 그 사람이 살짝 맛이간거같기도하고 해서 거절하기도 뭔가.. 무섭고 해서
바로 핸드폰을 빌려줫구요
 
그렇게 그 손님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구석탱이로 가더라구요ㅠㅠㅠ 저는 멍하게 있다가 헐 뭐지?? 설마 국제전화?? 왜 구석탱이에 가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눈으로 그 손님의 동선을 쫓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손님이 피시방 안을 계속 빠르게 돌아다니면서,
전화를 하면서 바닥을 쾅쾅쾅쾅!! 발로 차고 부들부들 몸을 떨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전화 속 상대에게 심하게 미쳤다 싶을정도로 화를 내는겁니다
 
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
씨발년아씨발년아씨발년아씨발년아
미친년아미친년아미친년아미친년아
쳐죽일년죽일거다쳐죽일년죽일거다
좆같은년좆같은년좆같은년좆같은년
...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그런 욕들을 엄청 크게 끊임없이 쏟으면서요..
(여성의 성기를.. 도려서..아..ㅠㅠㅠ뭐 그런 진짜 입에도 못담을..)
그걸
보다보다 사장님께서 쫓아가서
손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나가주세요 영업에 방해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자
 
아..죄..죄송..합니다..
이러고 피씨에 앉아 오분정도 사용을 하다가 나갔습니다
(비회원 요금제를 끊은건 3000원이었는데 오분만에 나가심)
 
저는 그걸보면서 소름이 돋아서 핸드폰을 받고
다시 일을 했구요
그날따라 갑자기 내린 비때문에 정신없이 계속 일하다가
퇴근 시간인 12시가 되어서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남친한테 전화하려고 전화 최근기록을 눌렀는데
갑자기 그 소름돋는 손님 생각이 나서
설마 국제전화 쓴건아니겟지;;? 하면서
최근기록을 살펴봣는데
 
->남친
<-맘
<-사장님
->맘
<-남친
<-친구1
->남친
 
이러고 하루 통화 기록이 끝나있는 겁니다
?
??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곰곰히 생각해봣는데
저는 잠금어플을 설치해놔서 따로 통화 기록을 삭제할 수 가 없습니다
하루 통화 기록 내역에 내가 오늘 전화한,전화받은
남친,엄마,사장님,친구 말고 다른 통화 내역이 없다면..
 
그 손님은 제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한게 아니고
제 핸드폰을 들고 혼자.. 듣는 상대방도 없이 미친듯이 소리높여 욕을 한거죠..
 
그 당시엔 저한테 카드가 어딨냐고 물을때나 핸드폰을 빌릴때의
어물어물하고 소심하던 태도와
혼자 통화하는 척하면서 욕하고 소리지르는 모습이 너무 상반되서
진짜 너무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죽는줄알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진짜 미친놈들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ㅜㅜㅜㅜㅜ
 
너무 무서워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징징대서 집에 귀가하긴했는데,
한동안 넘 소름돋아서..ㅠㅠㅠ죽는줄아랑ㅆㅁ.,..힝후유유ㅠㅠㅠㅠㅠ
 
당시엔 너무너무 무섭고 소름돋았었는데
글쓰느 능력이 개허접이라ㅠㅠㅠ...
어떻게 끝내야하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롱......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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