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였다. 아무래도 3인칭 시점이였던것 같다.
평안한 가로수 길을 걷고 있었다. 오래된 상점가인지 사람도 별로 없었고 가게들도 1층짜리 단층 건물에 낡고 오래되어 보였다. 길거리에는 2차선 도로로 차도 별로 없고 불법주정차된 차들만이 몇몇개 있을뿐이였다.
나무도 오래되었는지 잎도 하나 없이 앙상했다. 나는 그런 길을 걷고 있었다. 얼마 쯤 걸었을까 그 조용하던 거리에 차량하나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차도를 쳐다보니 낡고 검은 봉고차하나가 뒤에서 털털털 오고 있었다. 나는 슥 쳐다보고는 다시금 걸었는데.. 그 봉고가 내 옆쪽에 서더니 순식간에 사람 2명이 내려 날 납치했다.
순간적인 일이였다. 뭔가에 맞았는지 영화에서 보듯 약품을 묻힌 손수건에 당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순식간에 눈을 뜬곳은
눈 앞에 보인건 차가운 돌로된 건물안이였다. 두 사람이 내 양팔을 붙잡고 있었고 나는 걷지도 못하고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무언가 너무 고통스러워 얼굴도 제대로 들지못하고 공포감에 질려 눈을 슬며시 뜬채 곁눈질로 주변을 보니 온통돌로된 건물에 철문으로 된 그것도 감옥처럼 조그맡게 창만 뚫린 방만 몇개 보였다. 몇몇개의 방은 그냥 비어있었지만 계단 밑에 그 방은 달랐다. 그 방을 지나치면서 살짝 본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한 사람이 묶여져 있었고 그 방안은 거의다 피칠갑이 되어있으며 방에는 무서운 고문기구들이 즐비했다. 다른 한 사람이 그 묶인 사람을 고문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본것이지만 끔찍하고 온몸에 오한이 들었다.
'나도 곧 저렇게 되나. 이렇게 죽나.. 이럴수는 없다. 도망쳐야한다.'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했다. 그러나 내 몸상태로는 날 끌고가는 두 사람을 이길수 있을거 같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곳에 어디인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너무 무모했다. 그렇게 그들이 데려가는데로 질질 끌려갔는데 결국 어느 방에 날 집어넣었다.
그곳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있었다. 그는 날 끌고 왔던 사람들이 눈 앞에서 사라지자 날 흔들며 깨웠다.
나도 그들이 갔는지 소리로 확인하다가 슬며시 일어났다.
나는 그에게 물어봤다. 이곳이 무엇을 하는곳인지 대체 어떻게 된건지
그는 말해주었다. 당신은 납치된거라고 그리고 이곳은 사이비교단이라고 곧 당신은 그러니까 나는 세뇌를 위한 강연과 설교에 끌려다닐것이고 그에 세뇌가 되지 않으면 곧 고문을 당할거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세뇌를 당하지 않았으며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은 탈출방법을 마련했다고 했다. 자신의 탈출계획에 날 껴주겠다고했다.
나는 정말 고마웠다. 또 한편으로는 도망치다가 붙잡히면 바로 고문을 당하고 죽는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일단은 도망치는게 우선이였다. 그는 품안에서 어떤 열쇠를 하나 보여줬다. 그것은 우리가 있는 방안의 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가 계획을 말해줬다.
이 사이비 교단은 사이비 답게 기도시간인지 무슨 시간인지 있는데 그때는 모든 사람이 예배당같은곳에 모인다고 했다. 그 시간에 같이 도망치자고 했다. 그는 대범하게 문을 열고 그냥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같이 하기로 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그가 곧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거라며 말해줬다.
그의 말대로 조그만 철문 창으로 난 밖을 쳐다보니 정말 그의 말대로 그 고문방에서도 밖에서 서성거리던 놈도 슬그머니 계단위로 올라가고 순식간에 복도가 조용해졌다.
그는 품안에서 열쇠를 꺼내 어찌저찌하여 문을 열었고 우리는 슬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천천히 발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하게 걸어가 우리도 계단을 올라갔다. 누군가 있을까 조마조마했지만 그래도 꾹 참아내고 슬그머니 올라갔다. 2층정도 올라갔을까 옥상으로 나온듯했다. 이 석재건물은 옛 고성이라도 되는 듯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또한 옛스러웠다.
주변은 말그대로 허허벌판이였다. 이런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마구 들었지만 아주멀리 지평선 근처에 도시 같이 보이는게 있었다. 저곳으로 가기로 하고 주변을 더 둘러보았다.
옥상에서 다른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하고는 그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약간 작은 곳으로 나왔는데 밖을 보니 1층정도되는 높이에 밑에 푹신해보였다. 우린 그곳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그 허허벌판을 마구잡이로 뛰어갔다. 숨이 턱끝까지 찰정도로 뛰어 갔다.
정말 쉼없이 뛰고 또 뛰었다.
살았다는 안도감이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이 시야에 가득참에 따라 비례하며 벅차오르고 있었다.
뛰고
또 뛰고
계속해서 뛰었다.
그리고 제일먼저 보이는 건물이 경찰서 였다.
나는 경찰서로 바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내눈에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경찰관들은 굉장히 친절했다. 그들은 신고를 접수하며 이곳저곳에 전화를 하는듯했다. 그리고 내 몸에는 담여를 덮어주고 커피를 주며 걱정하며 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내 말을 계속해서 들어줬다. 그리고 그들의 보호를 받으며 난 담요를 꼬옥 끌어 안았다. 그리고 경찰서 밖을 보고있었다.
밖에는 검정색 봉고차가 경찰서 앞에 멈춰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