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박입니다.

 대전에서 가기 위해 오유에 글을 썼고 댓글을 주신 분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다.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폭동이었다 과잉진압이었다 하며 파가 갈리는데 애초에 그렇게 파가 갈릴 이유가 없어요 ㅠㅠㅠ  

일부의 의경분이나 경찰분들과 화가난 시민분들이 격돌하였고,  그것이 시비가 붙어 몸싸움까지 벌어졌으며  

그 일로 인해 과잉진압과 과잉시위까지 번진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서로가 조심치 못해 생긴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 자그마한 것들이 빌미가 되어 최루액을 뿌리고 살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명목이 생기니까요. 집회쪽도 마찬가지구요. 

계란 던지고 방패를 뺏었습니다.  경찰이 최루액 쏘니깐요. 대응하는거지요.  서로가 과잉이 되었습니다.

 마치 항상 이렇게 되는 것 같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더군요....  

저는 이런것들이 걱정되서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그분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매번 앞에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서로 격돌하는 경찰분과 시민을 떼어내고 다독였습니다.   

 

격한 분들이 계시다면, 이것을 말리는 분들도 항상 옆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폭동과 과잉진압으로 압축할 수가 없어요. 상대방이 나쁜게 아니라 서로 잘못해서 일이 커진겁니다. 

다만 말리는 사람이 한계가 있었고 결국 엇나가서 이렇게 되었지요..  

일부만 보시고 이랬군!!하고 정의 내리시면 결국 그런 이미지가 고착화 될것 같습니다.  

 

저는 지방 사람이라 쉬이 서울로 오지 못해 어제 마음 먹고 버스에 올라서 제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왠 이상한 여자가 버스로 올라가서 “살수차 뿌리지 마십시오!! 저희에게 벽 세우지 마시고 힘이 되어 주십오!!“라고 고래고라 소리치시는걸 보셨다면.. 그게 바로 접니당(쭈글)..  혼자 외치는 소리였기 때문에 잘 들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53기대 여러분 54기대 여러분들 잘 들리셨나요. 경비반장님 들리셨나요. 

저희는 여러분이 원망스러운게 아닙니다. 진실을 감추려는 사람들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분들이 잘못한걸 인정하고 알려주고 사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선봉대로 집회 참여하시는 시민분들과 경찰 여러분이 있어서 둘이 박터지게 싸우는것처럼 보일 뿐지요. 

 

저는 경찰이 다시 시민의 곁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패를 가르지 마세요. 

저 사람은 시위대야 저 사람은 경찰이야. 나는 집회참가자지. 나는 경찰이지. 하며 스스로를, 다른 이를 패 가르지 말아주세요.

우리 모두 시민이고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지만 작년부터 참가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는데.. 집회의 문구가 경찰을 자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ㅠ 

폭력 경찰 물러 가라 같은 문구는 “나는 폭력경찰이 아닌데 경찰이란 이유로 나까지 왜 매도하는거야!“라는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의리 경찰이 되어주세요“ “시민의 편 우리 경찰“ 이라는 문구로 우리가 하나임을 알려주는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선 더 다양한 분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앙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편을 가르기 시작하면 목소리는 작아집니다. 

또한 서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죠. 들리지 않습니다. 진실을 가리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요. 

 모두가 하나되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일의 시발점은 경찰과 하나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와 나의 싸움이 아닌 우리의 싸움이 되면 합니다. 

 

개인마다 갖고있는 생각이 다르고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사실 올리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일단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어제 집회 모두가 고생하셧습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경찰분들도 고생하셧습니다!! 

이 글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또한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