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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훈련소 동기가 생각나요...
게시물ID : freeboard_421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껌좀씹던놈
추천 : 4
조회수 : 7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5/16 22:33:47
주말에 회사 나가서 빡세게 일하고 집에와서 술 한잔 했더니 8년전 훈련소 시절 바로 옆에서 같이 지내던

189번 훈련병 황성훈 이라는 동기가 생각나네요... 처음 낯설고 외롭고 힘들던 그때 난생처음 마주치고 어색

하던 사이에서 몇일 같이 땀흘리고 밥 먹고 자고 훈련 받더니 10년 친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정말 친했던 

그 동기 훈련소 나가서도 꼭 만나자고 약속하고 다짐하며 훈련소를 떠나던 날 생전 처음으로 눈가를 촉촉이 

적시던 그 동기가 생각나네요.

같이 종교 활동 하면서 쪼코파이 하나가 아쉬울 때 서로 아껴두었다가 취침 때 모포 덮고 서로 낄낄 거리면

서 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제대 이후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꼭 만나자던 약속도 잊고 살았던 제가 지금

이라도 그 동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예전 육군수첩에 적어두었던 연락처도 연락해보고 이메일도

남겨보았지만 답장은 없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니홈피를 찾아보고 메인사진을 보고 단번에 알아보고

너무나도 반가워서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1촌신청을 했는데 몇달째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

그 동기가 혹시나 너무 바빠서 제가 남길 글을 못본것 같아 다시 미니홈피를 방문했는데 그 동기에

여자친구로 보이는 분의 1촌평을 보고 술을 더 마셨습니다.

이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친구가 되어버린 189번 훈련병 황성훈...

무슨 이유로 세상을 떠났는지 모르지만 지금 너가 정말 보고싶구나.

술 한 잔 마시고 와서 그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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