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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친구
게시물ID : gomin_1411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미엄딸기
추천 : 0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19 02:35:20
제게 친구가 하나 있는데요. 요새 이 친구때문에 고민이 있어요.


제 친구는... 나쁘시진 않지만 조금 유별난 부모님께 자랐어요.

단명할 운명의 이름이라고 점쟁이가 그래서 성인이 다 된 친구와 언니 둘다 이름이 바뀌었고요,

어릴 때 엄하게 키워서 그런지 친구가 아버지를 많이 원망해요.

부모님 두 분 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계신데 친구는 그걸 싫어해요.


제가 이 친구랑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니까 거의 10년이 다 됐는데요.

몇년 전 대학원생인 언니가 연구 중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사실을 한참 뒤에나 알았어요.

들은 것과 제 생각으로는 어릴적부터 공부만 해오셔서 과로와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체질도 있겠지만요...

언니가 돌아가신 건 그 친구에게 들은 게 아니고요, 그 친구가 일본으로 유학가느라 공항에서 인사한 뒤 아버지가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언니가 돌아가신 그 시점에도 그 친구에 대해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어요...

우울해한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고요.

나중에 넌지시 물어보니 그런걸 왜 티를내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워낙 남에게 약한 걸 보이기 싫어하고 무덤덤한 친구라서 아 마음이 열리지 않았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어요.

제가 살 동안은 이 친구와 헤어지지 말아야겠다...

제일 친한 친구는 아니더라도 마음을 열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겠다.

그렇게 아픈 시간을 보냈는데도 참아내고, 제가 힘들 때 도와준 친구가 너무 고맙고 아팠어요.


그런데 정말 고민은... 이 친구가 원래 연락이 잘 안되고 잘 안받는 친구인데, 요새 계속 제 연락을 안받는다는 거에요.

저와 다른친구까지 포함된 카톡방 3명이 있는데, 주로 얘기하는건 저희 둘이고 그 친구는 느즈막히 카톡을봐요. 그리고 별 얘기 아니면 대답을 안해요.

지난번 저희 어머니 시험 합격한 얘기엔 축하한다고 말해줬네요.

저는 이 친구가 전에도 친한 친구에게 연락 잘 안된다는 이유로 절교 위기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도 친한 친구지만 그냥 본인 성향이 연락 잘 안하는 스타일인건지 아니면 저를 이제 멀리할 생각인지 너무 궁금하고 초조해요...

제가 지은 죄도 있고... 제가 기분이 업다운이 심해서 과거에 배은망덕한 짓을 좀 했거든요.

그래서 원래 카톡방 멤버가 4명인데 1명이 저랑 절교한다고 떨어져나갔어요 통째로...

근데 그 1명은 그 친구랑 다른 친구 그룹에 포함돼서 여전히 친구사이고요.

그러니 그 친구 입장에선 카톡 멤버도 적고 굳이 에너지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휴 저는 이 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직설적으로 물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럼 정말 사실 너에게 마음이 떠났다는 대답이 돌아올까봐 두려워요.

지금 그 친구는 집을 나와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중이라 제가 찾아갈 수도 없고요 (주소를 안알러줘요 다들 모른대요) 취준생이라 바쁘다고 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친구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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