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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으러 나간 거 같다고 썼던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gomin_992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JjZ
추천 : 11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05 02:54:27
걱정하던 일이 생겨버렸네요..
아내가 결국 나쁜 결정을 했습니다..
경찰 연락 받고 가서 확인하고
경찰서에서 진술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마당에 여기서 글쓸 정신이 있냐 싶겠지만
그러게요..
이상하리만치 멀쩡하네요.
소식 듣기 전까지는 보고싶고 걱정돼서
질질 울던 놈이
막상 닥치니까 스스로 사이코패스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눈물 한 방울 안나오네요.
관심병 환자냐 의심하는 분들 계시겠지만
뭐.. 개의치 않습니다.
이 상황에 굳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먼저 언제까지 이렇게 멀쩡할지 몰라서이고
어제 진심으로 걱정해주셨던 수많은 분들께
결과를 알려드리는 게 예의일 거 같아서입니다.
위로를 받아야 할 쪽은 그 사람이었는데
따뜻한 많은 분들께 오히려 제가 위로 받았네요.
감사했습니다.
걱정해주셨던 모든 분들
전부 행복하시기만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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