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큰 비가 내리고
쥐랑 닭 때문에 창궐한 역병이
이제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잖아요.
땅이나 좀 마르고 병도 좀 다 낫고...
그러다보면 니들 지분 굳이 챙기려고 하지 않아도,
그냥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받을 것 같지 않아요?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나아질 겁니다.
적폐도 조금씩이나마 사라져 갈 거고,
복지도 좋아지고 인프라도 좋아지고 양성 평등 문제도 진전이 있을 거고,
이제는 절실한 기본 소득 문제도 논의되기 시작할 거고...
근데 그러려면,
지금까지 쥐와 닭이 싸놓은 똥 치우는데 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면서
동시에 정책을 실현해가야 하는 매우 큰 이중고에 놓인 셈이 되는데...
이럴 때 내 지분을 내놔라...?
비유가 좀 뜬금없는데요,
니들 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까...
죽을 고생 해서 적장 잡고 이제 잔당 소탕하려고 하는 찰나에
월급이 쥐꼬리네, 짬밥 반찬이 개판이네 하고 미친 소리하는 오합지졸같아 보여요, 진심으로.
노동 해방, 노동자의 권리 정말 중요하지요.
하지만, 겨우 얻은 이 정권의 동력과 펀더멘탈을 갉아먹으면서까지
먼저 배당을 달라 하시면,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아직 이긴 거 아닙니다.
어떻게든 이 정권이 성공적으로 5년간 이어지고,
그 다음에도 그 그 다음에도, 그 그 그 다음에도 계속 이어져야,
겨우겨우 우리 아이들은 좀 살 만한 나라 꼴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온 국민이 배당을 받는 시절이 올 거구요.
제발 힘 좀 모아줍시다.
툴툴거리면서도 밀어주는 거까지야 뭐 그러려니 하겠지만,
청와대에 닥돌해서 등에 칼을 꼽지는 말자구요, 제발.
민노총, 특히 너 이 새끼들 말이에요...
소위 입진보 언론들 걸레짓 하는 거 땜에 안 그래도 피곤해 죽겠구만...
니들까지 꼭 이래야겠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