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992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nY
추천 : 11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2/05 02:07:38
본의아니게 물품정리하면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내 아내는 내가 여자끼고 술마시는거 안다.
하루에 노는 비용으로 80만원을 썼다.
월급날은 멀었는데 통장에 돈이 없다.
집에 애라도 있으면 밖에 여자 버리고 들어가는데 지금 들어가면 아내가 보고싶지않다.
서로 돌아가면서 자랑아닌 자랑을 한다.
결혼하고 술, 놀음, 여자좋아하는 이런 남자들은 내가 잘 안다.
딱 등쳐 먹기에 알맞는 남자들이다.
과시하기를 좋아해서 조금만 잘생겼다 스타일좋다 추켜세워주면 좋다고 돈을 펑펑쓴다.
부인 몰래 만나자고 진짜 좋아한다고 하면 집 안의 가보 주는 것 쯤이야 아무렇지 않다.
이 사람들은 자기멋에 살아 친구들 말도 듣지 않는다. 이용해먹기 딱 좋다.
적당한대로 이것저것 사달라고 졸라대다가 단물이 빠진다 싶으면 연락을 끊으면 된다.
들키면 난 몰라요로 일관...
너무 잘 안다.
안봐도 비디오...
내 친아버지 되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다.
놀음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같은 회사 직원한테 고백받았다 엄마한테 자랑하고.....
우리 생활비 조르고 졸라 그 여자가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하루는 못보던 반지가 엄마 눈에 띄더랜다.. 반지의 위치는 약지..
친아빠라는 사람은 누가 선물로 준거 멋으로 끼고다닌다지만..
엄마는 안다. 그 날 카드에서 그 금반지 두 개가 계산이 되었다는걸..
그리고 결국 그 여자는 단물빠진 껌마냥 아빠를 버렸고 아빠는 가정을 버렸다.
엄마는 아빠가 그러는걸 알면서도 삼남매 아빠없는 애들 만들기 싫어 버텼는데
기어코 가정을 버리고 술을 가까이 했다.
당연히 아빠는 가정과 거리가 멀어졌고 그럴때마다 자기 자신의 맘을 몰라준다며 술마시고 난동을 부렸다.
막내동생의 머리채를 끌고 옆에서 자라며 동굴같은 안방으로 끌고들어간 다음날 밤
막내동생은 내 옆.. 내 이불 안으로 술취한 아버지로부터 몸을 숨겼다.
사내자식이 겁이 많으면 안된다 웃던 아이가 그 날은 날 놓지 말아달라고 날 붙잡고 엉엉 울었다.
대신 그 날 성난 아빠는 둘째동생의 목을 졸랐다.
같이 죽자며...
난생 처음 아빠를 발로 찼고 둘째를 감쌌다.
장녀인 나한테 골프채가 날아들었고 둘째는 그걸 막고.. 서로 엉겨붙어 밤을 샜다.
그로부터 5년도 더 된 시간이 지났고
부모님은 이혼.. 나는 두 분으로부터 독립을 했다.
지금은 당연히 잘 지낸다. 여지껏 못겪었던 행복 다 겪어보라는 듯이.
그래도 저런 말을 들을때면 오늘도 5년 전의 나처럼 하루를 지내는 가족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오늘따라 바람이 굉장히 차갑게 느껴진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