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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문제와 MBC태도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18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vin
추천 : 3/5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05/12/20 03:48:36
지난번에 쓴 글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아 다시한번 글을 쓰려 합니다.

사실 저도 황교수를 지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와서도 저는 아직도 그를 지지합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MBC에 관한 글을 쓴건 다른 의도입니다. MBC나쁜넘 = 황교수 지지 이런 구도로 쓴게 아니었는데 읽던 분들이 오해하게 만든점 정말 죄송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처음 이 일때문에 글을 쓴건 MBC의 태도였습니다. 그 당시 전 언론이라는 분들이 너무 안일하고 신중치 못하게 대처한다고 말했었는데 그때도 제가 황교수지지하는 모습으로 글을 썼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황교수문제에서 방송에 대한 문제만을 따로 떼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havin = 황교수 지지자, 결국 제가 쓰는 글은 모두 황교수 지지...이렇게 보아주지 않으셨음 합니다. 
 
 황교수 문제가 나오면서 MBC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보도가 사실이며 진실이기에 그들이 했던 취재윤리를 어긴 것이 가치성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MBC는 이번 취재에 대해서 실수를 범했습니다. 먼저, 2005년 논문 즉, 확률논문에 대한 진위를 실수인지 아님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줄기세포의 진실성으로 잘못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그들이 제시한 대부분의 증거들이 2005년 논문에 초점임에도 자신들은 2004년 논문 즉, 줄기세포의 실제유무까지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한마디로 황교수 그 자체를 허위라고 말하려 한 것이지요.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 논문의 진위는 논문에서 끝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초점을 황교수 그 자체에 잡다보니 스스로 문제를 엄청나게 확대해버린 결과를 만들어버렸습니다. 
 
 두번째로 취재윤리...저번 글에 리플에서도 말씀하시듯, 그들의 말이 진실이라도 윤리위반은 덮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위해 확실한 처벌과 대책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MBC스스로도 모두 납득할만한 처벌을 하겠다고 했음에도...그 처벌은 사실 미미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윤리위반에 국한된 의견은 아니었을지라도 MBC폐지라는 말까지 나왔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MBC스스로 좀 당황스런 일을 만들었습니다.
 엊그제 전만해도 MBC의 윤리위반건에 대한 처벌은 직위해제까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니 그들의 처벌은 16일날 해서 17일날 발표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감봉, 근신등의 내용이고 대부분의 관련자들은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 이유는 보도가 진실이라는 부분이 고려되었기때문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거기다 PD수첩이 다시 재개된다는 말까지도 있었구요.

 MBC의 행동에 비판을 해보겠습니다. YTN에 취재윤리위반후 MBC는 '보도가 사실이라도 지금은 아무도 안믿을 것'이라며 PD수첩 방송을 막았습니다. 물론 담당 PD는 꼭 해야된다며 말했지만, MBC 스스로도 하지 않겠다며 말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처벌을 하기전까지 대부분의 PD수첩 후속보도의 내용은 다른 언론에 의해서 공개되어 버리고, 결국 15일날 방송하였습니다. 그리고 16일날 처벌이 나왔구요.
 이러한 MBC의 행동은 자칫 이미 내려질 경미한 처분을 납득시키기 위해 보도내용은 진실이라는 측면에 가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은 저의 과장일까요?

 MBC는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PD수첩을 방영했어야 합니다. 그 사실이 진실이며, 문제가 좀 있었던 취재라 해도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보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방송을 중단해 놓고 시간을 둔 후에 방영내용을 언론에 흘려 분위기를 만들고 다시 PD수첩의 내용을 방영합니다. 시간벌기라는 오해도 있을 수 있으며, 다시 재편집이라는 오해도 줄 수 있고, 거기다 처벌에 대한 물타기라는 오해마저도 불러일으킬 수 잇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실 수 있으십니까? 또한 여론을 자신들에게 좋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라고 오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BC는 현재 문제를 일으킨 최초의 참가자입니다. 그렇기에 공격도 많이 당하고 이미지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의문과 의혹을 얘기했다면, 끝까지 관련이 될 당사자입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자신들은 중립적이라는 말을 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과연 MBC가 이번 사태에 관련하여 중립적일 수 있습니까? 어느 언론보다 제일 많이 개입되어버렸고, 어느 단체보다 앞서 있음에도 다시 언론의 하나로 돌아가버리려는 말들은 결국 MBC 스스로 초래한 현재의 사태에서 발을 빼고 싶은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태에 대한 조사와 진위가 가려지게 된다면, 아마 검찰의 조사가 시작되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검찰의 조사에 MBC도 삼자가 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도, MBC는 자신들이 삼자였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취재윤리이후 대부분의 기사나 말들이 정말로 MBC와는 무관하게 다른 언론에서 찾아내고 발견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번 MBC의 처벌은 정확히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취재윤리 위반한건 경미하게 처벌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러한 것을 이해하기엔 너무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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