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고등학교 입학해서 같은반이 된 친구가 있었어요.
워낙에 귀엽다...? 밀당을 잘한다...? 어떤 말을 붙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귀여워요!
일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말하면 너무 길어서 중점적으로 요점만 체크해서 말하자면...
밀당을 엄청 잘해요. 워낙에 귀여워서 저가 막 앵기고 시도때도 없이 "놀아줘~, 놀아줘~."
이런식으로 계속 귀찮게 하는데 어지간하면 받아주다가 한 한두번쯤 차갑게 딱 선을 긋는거 처럼 무시하고 지나갈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가 막 쭈글쭈글 해 있으면 슬쩍 지나가서 툭 건드리고 간다니까요. 아. 얼마나 귀여운지.
또 또
체육시간에 걔는 농구를 하고 전 어딘가 앉아서 뒹굴거리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걔가 농구 하는거 보면서 "와! 또 넣었네 멋지다~." 나
그런 감탄사를 종종 하는데 그럴때마다 팬서비스도 아니고 슬쩍 이쪽을 쳐다보고는 손한번 흔들어주는데 이것도 진짜 멋져요.
특히 하이파이브 치자고 손을 내밀면 치는척 하다가 슬쩍 손을 밑으로 내려버리거나 도망가버리는데 여러번 하다보면 걔도 귀찮게 하는게 싫은지 어쩌는지는 몰라도 몰래와서 손 꼭 잡고 가버린다니까요.
특히 정말 멋진게. 체육시간 끝나고 벛꽃핀 곳 지나면서 가고 있었는데. 걔가 벛꽃 한가지 꺽어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여친. 줘야겠다."
라고요
그래서 전
"여친이 있어?"
라고 하는데
걔가 말없이 슬쩍 그 벛꽃가지를 저한테 주고는 쪼르르르 다른곳으로 가더라고요. 아...너무 사랑스러워요.
특히나 제가 장난으로 걔한테 "우리 결혼하자!"
이러면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식은 언제 올리지?"
이렇게 대답해버린다니까요. 와...
저가 필력이 완전 안좋아서 걔의 귀여움이 잘 느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그래요!
그런데 슬픈건
저가다니는 학교. 남고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