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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작한지 1년.
게시물ID : sports_99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재아재요
추천 : 4
조회수 : 9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9/05 2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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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지만...
회사?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아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죠.
이제 37이니... 빠르다면 빠를수도 있겠네요.
첨엔 그냥 사장님들 따라서 스크린이란데 가서 구경한게 다였습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거래처 모임에서 사무실과 가까운데서 스크린을 한다길래... 머릿수 채울겸 또 가르쳐준다길래 따라간것이... 지옥의 시작이였네요.

핸디니 뭐니 암것도 모르고 그저 천원짜리 한다고 3만원씩 받았을땐 나의 구기종목을(당구, 볼링) 생각하며 기본은 하겠지.
이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용돈 좀 벌어가나? 했었죠...

9홀이 끝났을땐...
받은 돈 전부 토해내고... 내 지갑을 열고 있을땐 뭔가 잘못됐다!!! 라고 느꼈을땐 이미 끝난것이였습니다.
18홀이 언능 끝나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맨날 전화하시던 사장님도 그날따라 전화도 안오고...
결국 18홀이 끝났을땐 제 자존감이 자존심이 미세먼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밥값과 게임비 계산을 하고 4만원을 돌려주더군요.
네... 핸디 받은거 다 나가고도 14만원을 잃었던거죠.
배판에 버디값에 OECD 벌금에... 타당 계산...
당구 즉방을 칠땐 천원은 그냥 장난 삼아 치는거와 비슷하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에 아직도 이블킥을 합니다.

그게 제가 골프를 배워야겠다 맘먹은 계기였습니다.
실내 연습장 끊고 레슨도 받고...
반드시 이 은혜는 갚고 말리라!!!
과도한 연습탓에 갈비뼈도 몇개 나가기도 하고.
치다 보니 재미들려서 머리 올리러 나가고.
어라? 아내랑 치면 재밌겠다 해서 현재 아내랑 같이 배우고 있지요.

그리고 얼마전...
한분을 마지막으로 전부 무릎을 꿇렸습니다.

다들 하나 같이 젊어서 그런가?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달라지지?

캬~! 좋다. 

대부분 스크린 싱글 정도 실력이였고요.
구력도 대부분 6~8년 정도들 입니다.

마지막 나오면서 한마디 했지요.(타당 내기는 아쉽게도 안했습니다. 4등 게임비, 3등 밥값, 2등 담배값, 1등 니나노. 저는 이날 5오버 쳤고요. 2등이 6오버였습니다.)

언제 기회되시면 필드 한번 나가시죠.

캬~! 이리 통쾌할수가!!!

스크린 싱글이고 필드는 90타 중반 칩니다. 
아직 라베가 89 ㅠㅠ

그리고 어제 드디어 스크린 언더를 쳤네요.(필드에서 언더 칠라면 아우... 눈앞이 캄캄하네요.)
돌이켜 보니.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또 골프가 뭔지...
라이딩과 직장인밴드 끊고 골프에 올인.
휠값이 클럽세트로 바뀌고.
비상금은 탈탈 털어서 필드 나가고...
에스웍으로 기변하려했던 나의 타막은 아내와 나의 레슨비로 바뀌고...
또 연습장서 틈나면 연습했던 그 시간들.

지금와서 보니 아이고 의미없다. 이네요 ㅠㅠ...
제 친구들은 아직 골프를 치는 사람도 없고.
다들 나이대가 많으니 좀 불편하고...
동호회를 갔는데.
다들 오찌나 잘살던지.
그냥 조금 천천히 해도 되었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내랑 둘이 꽁깃꽁깃 비상금 털어 필드 한번씩 나가네요.
그래도 아내랑 같은 취미니 좀 편하네요. ㅎㅎㅎ

골프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출처 나의 고오급 취미... ㅠㅠ 아이고 후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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