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팬입니다. 제가 너무 선비마인드인지, 어제 결국은 김재현 선수의 생애 첫 끝내기로 이겨서인지 몰라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신사의 나라라고 하는 영국에서 야구가 비활성화 되어있고, 잘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비신사적이라는 이유입니다.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하는 것을
'훔치다','스틸'이라고 하죠. 변화구도 엄연히 따지면 속임수라고 할 수 있죠. 그 외에도 '페이크 앤 슬러쉬' 나 '디셉션' 등 속이고,숨기는 방법이 많죠.
즉, 룰 안에서 인정되는 플레이는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다 이거죠. 노모 히데오, 구대성 선수처럼 타자에게 공을 늦게보여주기 위해 특이한 투구폼으로
끝까지 공을 숨기고(디셉션) 나오거나, 조금이나마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스트라이드를 특이하게 하는 선수(커쇼,오승환)들도 있죠.
그러나, 이 모든 플레이도 정해진 룰 안에서 이루어지는겁니다. 그 외에 타자,주자를 기만하는 행위들(투구시작전 멈춤동작, 멈춤위치, 견제시 축발의
위치, 방향등)은 엄격하게 보크로 지적됩니다. 그렇다면, 김광현 선수의 플레이는 어떨까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공이 없는 상황에서 주자인 최형우
선수를 태그하고 왼손으로 잡았으니 주루방해죠. 다만 룰에 따라 콜을 하는건 심판이죠. 세이프,아웃,보크,볼카운트 등 플레이에 대한 결정권자는
심판입니다. 어제 주자인 최형우 선수를 공 없는 글러브로 태그하면서 왼손으로 주자의 주루행위를 방해한건 주루방해로 주자의 안전 진루권이
보장되어 득점이 되어야 됐죠. 하지만 콜을 하는 심판과 합의판정을 요청할 수 있는 삼성 벤치에서도 모두가 속아넘어갔죠. 즉, 1차적인 잘못은
심판에게 있다고 봅니다. 그게 센스이건 심판의 오심이건 간에 아웃된 건 분명한 사실이고, 이 점까지는 김광현 선수의 잘못이 없다고 봅니다.
좋게 봐줘서, 땅볼타구에 전력질주하여 아웃,세이프가 애매한 상황에서 타자주자와 1루코치가 세이프라고 하면서 베이스를 통과 하는 것이나
포수들의 미트질(프레이밍)처럼 김광현 선수도 심판의 판정을 팀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속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걸 제대로 잡아
내지 못한 심판에게 잘못이 있죠. 즉, 야구선수로서 플레이는 상당히 영리하다고 볼 수 있죠. 즉, 여기까지의 플레이는 김광현 선수의 잘못이라기 보다
그걸 제대로 보지 못한 심판들의 문제가 더 있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이 다음 이닝교체하러 들어갈 때가 문제라고 봅니다. 즉, 도의적인 책임이나 언론과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브라운선수와 어깨동무를 하고, 공이 누구의 글러브에 있었는지 애매하게 떨어뜨리고 능청스럽게 들어간 점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태그를 위한 연속동작이다' '속이려고 한 행동이 아니다' 라는 식으로 언플을 한게 가장 문제죠. 그게 네티즌들의 화를 키운거죠. 차라리 기만행위
였다고, 점수 내주기 싫어서 그랬다고 순간적으로 그랬다고 솔직하게 말하고이야기 했으면 모를까, 언론과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뻔히 눈에
보이는 말들을 한게 문제죠. 김광현 선수도 이러한 행위에 대한 적절한 사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만, 온 국민 모두가 김광현 선수를 죽일놈
만들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세줄요약
1. 야구가 원래 기만과 속임이 많은 스포츠다. 단, 룰 안에서.
2. 1차적으로 김광현 선수 플레이를 잡아내지못한 심판 잘못이다.
3. 김광현 선수가 그 이후한 행동이나 언플이 괘씸하다.
점심 식사들 맛있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