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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과정은 운동선수니까 공을 잡아 태그하는 시뮬레이션이 이미 머리속에 그려졌고
몸이 그대로 반응한걸로 봐요. 문제는...
저기요. 심판님 아웃아니에요. 공없이 태그했어요. 라고, 정정하지 못한 건 개인 경기와 단체 경기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탁구 같은 경우, 흔히 엣지 점수가 나왔을때 심판은 점수를 인정하는데
선수가 점수 아니라고 궂이 정정해서 올림픽 메달 색깔이 바뀐 경우도 있구요.
사실 이런거 매우 감동적이고, 스포츠맨 쉽 쩔죠. 우린 올림픽에서 이 해택도 봤구요.
금메달 딴 유남규 선수가 수혜자 였던 걸로 알고있는데. 그때 상대 유럽선수 누구 였더라?
테니스 에서도 이런 장면은 드물지만 나오죠.
그런데 단체경기 보면... 이게 혼자만의 경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축구. 터치아웃 같은 경우 서로 손들고 무조건 우기고 보거든요.
오프 사이드로 골이 들어갔는데, 심판의 오심에 자수 하는거 한번도 못봤어요.
개인적으로 어제의 일을
매우잘못 > 잘못 > 보통 > 잘했음 > 매우잘했음
으로 놓고 본다면, 전 보통과 잘못 사이의 어디 쯤 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 구기 종목의 특성을 조금은 감안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그런데 만약에 김광현 선수가 심판의 오심을 바로 정정했더라면...
역대급 미담이 됐을 겁니다.
장종훈이 1루로 달리지 않고 타구에 강타당한 김원형(맞나?)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핀 일화처럼
두고두고 전설처럼 회자 되었겠죠.
그래서 어제 김광현 선수의 플레이는
매우아쉬움 > 아쉬움 > 보통 > 만족 > 매우 만족
으로 놓고 본다면 매우 아쉽다 하고 싶네요.
야구사를 돌이켜 보면 예고 홈런을 친 선수도 있었고,
자신을 사사구로 거르려는 작전이 나오자 방망이를 거꾸로 들고 타석에 선 선수도 있었죠.
그런 이야기 거리가 하나 나올수도 있었는데, 졸라 아쉽다. 는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