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순간 짓이겨지는
절망을 안고 태어난 아이 에모우
미얀마 양곤에서 북쪽으로
1시간 30분 떨어진 모비 지역의 시골 마을.
그곳에는 6개월 된 아기 에모우가 살고 있습니다.
돌출된 눈...
비뚤어진 입술...
숨을 쉴 때마다 헐떡이는 가슴...
이 아기는 왜 이런 모습일까요?
6개월 전 에모우가 태어나던 날
오랜 산통에도 아기가 좀처럼 나오지 않자
의사는 집게로 아기를 꺼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의사가 실수로 아이 눈에 집게를 넣었고
아이는 안구가 튀어 나온 채로 태어났습니다.
의료진은 튀어나온 안구를
응급수술로 제자리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실명이 된 상태였고
의료진과 가족은 엄마에게 15일 동안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아이의 절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구순개열 장애로 입술과 입천장이 분리되지 않아
입술이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제대로 먹을 수도 숨을 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15일 후,
기다렸던 아기와 만나던 날
엄마는 아기의 모습에 눈물만 흘렸습니다.
어쩌다 내 아기에게 이런 절망을
주셨나 신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숨을 쌕쌕거리며 죽을힘을 다해 젖을 빠는
아기를 보며 다짐합니다.
더 많이 사랑하며 키우겠노라고..
엄마는 이제 슬퍼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강해져야만 아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름도 없는 아기는
엄마 이름을 따라 ‘에모우’라고 부릅니다.
앞으로 에모우는 눈과 입의 복합적인 수술과
지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