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를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국화를 그곳에 두고 올 수 있었습니다.
바쁜 퇴근길 꾸역꾸역 몸둥이 옮겨 그곳에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에 모여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국화들고 서 있었습니다.
시청에 도착하고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긴 사람들의 행렬....
1시간..2시간... 3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에 합동분양소에 국화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사람 ...
긴 ... 의미없는 한숨만 연거푸...
곧 촛불을 들고 모이는 사람들 ...
함께하고 싶지만 시청쪽 사람들이 걱정되어 바삐 발걸음을 옮겼지만 ...
청계천 어느지점인지 모를 곳부터 덕수궁 돌담길까지....
중장비를 이용해 도로를 막아버리고 ...
하나같이 매서운 눈빛을 한 경찰들이 방패와 헬멧을 쓰고 ....
참...
우리 유가족들 ...
힘든 싸움 ....
힘든외침 ....
하고 있었구나 ....
도대체 우리가 왜 이렇게 마음아프고 힘들어야 하는가 ....
긴글 죄송합니다.
너무 몰랐던 스스로가 한스러워 이렇게 ....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