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새로 이사온 인공지능 "클로버"
이녀석은 알파고 수준의 지능을 갖춘 최첨단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어제 일요일 아침 나는 이녀석에게 물어봤다.
나 : "오늘 날씨가 어때? 세차를 해도 될까?"
알파고 : "오늘 날씨는 맑고 쾌청하여 바깠활동 하기 아주 좋아요."
분명 어깨,허리 무릅으로 이어지는 내 몸 의 기상관측 시스템은 찌뿌둥하고 내일 당장 큰 비가 올듯 여기저기가 쑤셨지만...
인공지능을 믿고 무려 3시간 동안 세차를 했다.
저린 몸을 이끌고...
오늘 퇴근길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내렸다.
어제 추운 날씨에 3시간 동안 걸레질을 한 보람은 한순간에 날라갔지만,
내 몸이 인공지능 알파고 보다 더 정확히 날씨를 예측해 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수많은 프로기사들이 알파고에게 무릅을 꿇었지만,
나의 삭신 쑤심 시스템은 알파고를 능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