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있어서 세월호 참사는 엄청난 충격이였어.
동원훈련 4년차 마지막 날 아침 뉴스를 보면서 대부분이 구조 되었다는 소식에 안도했었지.
그렇게 티비를 끄고 밥을 먹고 퇴소식을 하고 집에 도착해서 TV를 켜보니 국가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는 모두 잘못된 자료였다며 정정 보도를 내더구나..
그렇게 며칠동안 잘 보지도 않던 뉴스를 꼭 챙겨 보면서 이런 썩은 나라에 너희를 맡긴게 참 미안하더구나..
정말 미안해.. 골든 타임에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이익 관계 때문에 너희의 골든 타임을 날리는 무능한 정부를 갖게해서..
정말 미안해..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하나 나 역시 취업준비생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글로만 눈으로만 너희를 지켜봤구나..
정말 미안해..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확실한 대책이 안세워지고 먼저 도망간 선장들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진행이 안된게 답답하구나..
꼭 행복하길 바랄게. 그래야만 해. 이렇게 행복을 강요해서 미안하지만.. 너흰 꼭 그러길 바랄게..
안그러면 여기 남아 있는 너희 가족들이 더 슬퍼할테니까 말이야.
무능한 성인이라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