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을 몇 발자국 남겨두고 탈진으로 쓰러진 마라토너가 기어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출발해 구하나바하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로 도착하는 남자 마라톤에서 이란 선수 ‘모하마드 자파르 모라디’(26·Mohammad Jafar Moradi)는 2시간 31분 58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참가선수 155명 중 129위다. 모라디는 이날 결승선을 눈 앞에 두고 탈진으로 쓰러졌다. 모라디는 몇번을 일어서려고 노력했으나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결국 그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손과 무릎을 이용해 결승선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했다.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모라디는 응원에 힘입어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모라디는 결승선을 지나자 마자 다시 쓰러졌고 시간이 조금 지나 다른 선수들과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