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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분 좋은 '발견'에도 불구하고 체조계를 둘러싼 음모와 스캔들은 키예프까지 그 흔적을 남겼다. 러시아 심판 10명을 포함한 국제 심판 50여 명이 심판 자격을 상실한 사건은 이번 대회에도 그 여파가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여름 국제체조연맹(FIG)은 국제리듬체조 심판 선발시험에서의 부정행위 및 비리와 관련하여 이들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해왔다.
관련자들의 혐의는 풀린 듯 했다. 하지만 2013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키예프 대회는 러시아 심판의 수는 대폭 줄고 경력이 적은 신참들도 구성된 새로운 심판진을 맞이하게 됐다. 1급 심판 12명 중 러시아 심판은 단 한 명, 우크라이나, 그리스, 독일 심판이 두 명씩이다. 그뿐이 아니다. 키예프 대회의 개인 경기 4개 종목에서 러시아 심판은 제외됐다.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잣디노바가 개인 후프 부문 우승을 차지한 것은 홈경기의 혜택을 받은 것이라는 러시아 전문가들과 전 우승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팀의 견해는 다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