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채동욱 혼외자 미리 알았다"..개인정보 불법 수집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갑자기 불거진 혼외자 의혹 때문에 사퇴했던 일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국정원 직원이 혼외자 관련해서 사찰을 벌인 정황이 확인됐는데 그 직원은 혼외자의 존재를 화장실에서 우연히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국정원은 그 전부터 이미 혼외자 존재를 알고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국정원 직원 송 모 씨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당시 송 씨는 처음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화장실에서 우연히 접하게 됐고 2013년 6월 7일부터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개혁위 조사 결과 송 씨가 정보수집을 처음 시작했다던 6월 7일 이미 혼외자가 다니는 학교 등 상세한 개인정보가 국내 담당 부서장을 거쳐 국정원 2차장에게까지 보고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시기에 국정원은 이미 채 전 총장에게 혼외자 의혹이 있다는 정보 수집을 끝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