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노무현.
운명 문재인.
의리 이호철.
이호철은 말합니다.
"그동안 제가 노변, 문변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 받고 있어요. 그분들 힘들게 한 죗값을 치르는 거라 생각해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이호철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바람은 슬슬 태풍으로 이름을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여론이 확산되는 걸까요. 저는 이호철이라는 사람을 다음 두 마디로 정의합니다.
넓은 포용력.
깊은 통찰력.
그렇습니다. 그의 넓음과 깊음이 여론을 확산시키는 주범일 것입니다. 저도 여론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그의 넓음과 깊음이 더 넓게, 더 깊게 사용되는 꼴을 꼭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노무현이 움직였으니, 문재인도 움직였으니, 이호철 당신도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은 조금 가혹하다는 생각. 누구도 그에게서 자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빼앗을 수 없다는 생각.
그래서 지금 저는 흑도 백도 아닌 회색입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의 선택을 믿고 존중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그는 옳은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호철이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참 좋습니다. 참 미안합니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636380529746934&set=a.293064174078583.86976.100001250083549&type=3&thea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