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IS가 거의 소탕되어 가자, 그 선봉에 서서 싸웠던 쿠르드는 또 미국(또는 서방권)에게 토사구팽을 당했어요.
국제관계에서 양아치네 뭐네 하는거 자체가 어떤면에선 무색할 정도로 냉혹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래가지고 중동 내의
극단주의 세력을 뿌리뽑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이부분에서 우리도 쿠르드의 교훈을 세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만에하나 언젠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아시아 내에서 미국에게 위협이 될만한 세력이 제압되고 난다면, 과연 한미동맹이 계속 돈독히 유지되고
자칭 보수들이 항상 부르짖는 영원한 우방국 이런게 가능할까? 하는것인데 저는 쿠르드처럼 이용만 당하다 버림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미국 입장에서 아시아의 넘버원은 어디까지나 일본. 아시아 내에 더이상 미국의 위협이 없는데 굳이 한미동맹이
필요할까요? 아마도 아시아 내에서 일본에게 힘을 주고 기존의 모든 친미권 국가가 일본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가게 둔다면
아시아 컨트롤은 아주 손쉬워지겠죠. (그렇다고 친중일색하면 과거 제후국 신세를 면치 못하겠죠)
앞으로 우리나라는 누구의 편이나 진영에 들어가는 쪽 보다는 미중간 대결 구도에서 최대한 이리저리 조율하며 이득을 취한 후
아시아의 새로운 맹주가 될 만한 국력을 키우는게 우리가 살아남을 길이라 생각합니다. 어정쩡한 힘으론 안되고 확실히 맹주가
될만큼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합니다.
한미동맹이 어떻고간에 잊지 말아야합니다. 미국입장에서 아시아 넘버원은 일본입니다. 지금이야 북한 중국 등 때문에 우리가
이용가치가 있을 뿐이지. 북중 문제가 해결되고 난다면 우리도 쿠르드처럼 토사구팽 당하지 말라는 보장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