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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더 외로운 여자 후기.
게시물ID : gomin_989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16
조회수 : 1511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4/02/02 23:12:17
어제 남편이 돌아왔네요^^
신나서 안고 쪽쪽 거리고,
손잡고 영화도 보고 오고.
...........기껏 떡국 끓여 놨더만
왜 전 안부쳐놨냐고 애새끼 마냥 삐져서
사이좋게 쭈그리고 전 2시간 내내 
동태전 부치고, 꼬치 만들고...
둘이서 다 못 먹을 양을 만들고
꾸역꾸역 먹다가 체하고.
그냥 마냥 신났었네요^ㅡ^
그런데...남편 또 2주동안 훈련 간답니다.
미안 하다는데, 뭐가 미안한지 모르겠네요...
당연한건데...
익숙 한건데, 본인이 죄 지은것도 아닌데
미안 하다고 하는거 참...
뭔가가 찌릿 해지네요.
남편은 내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훈련 가야 합니다.
그럼 전 또 2주간 18평 짜리 집에
혼자 있겠지요.
그러고 혼자 남편 티 입고,
언제 연락 올까 설거지 할때도, 샤워 할때도,
항시 핸드폰을 끼고 다니겠지요..
그리고 우린, 서로가 제대할때 까지
이러고 살아가겠지요?
곧 있음 군인들 정년퇴직 60세로
늘어 난다니까...아직도 보이지가 않네요...
그래도 후회 없습니다.
제가 선택 한 사람 이니까요.
기다리는것도 제가 선택 한거니까요.
저번 글에 간혹 여자친구 혹은 와이프 에게
미안하다고 댓글 다신 분들 있으신데.
아마 여친 혹은 와이프 분들도
다 저랑 같은 마음 아닐까요?
전 오늘도 내일 새벽같이 훈련 떠나는
남편 전투화 닦아놓고 있습니다.
예전 구형 전투복 시절때 처럼 
전투복 다려주고 싶은데, 신형 이라 아쉽네요^^
그리고...저도 내일 조기비행 하러 
같이 새벽에 일어나야겠네요...
사랑할수 있을때 충분히 사랑 하세요.
바쁘다고, 힘들다고, 본인이 여유가 안된다고
기다리는 사람을 소홀히 하게 되면
기다리는 사람은 언제나 울고만 있을꺼예요.
충분히 사랑해 주시고, 사랑 한다고 자주
말해 주세요^^
물론...ㅅㅅ 처럼, 제 남편처럼 쑥쓰럽다고
존나 사랑해 
이럼 존나 맞는 경우가 있다는거 염두해 두시구요^^
모두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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