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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진짜 화가 합니다' 글을 보구요.
게시물ID : rivfishing_1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본격파리낚시
추천 : 3
조회수 : 101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4/13 04:11:02
댓글로 간략하게 남기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 글을 하나 쓰고 가네요ㅋㅋㅋㅋ
 
 
붕어낚시, 배스낚시, 플라이낚시, 가끔 바다낚시..
낚시라면 장르 가리지 않고 자다가도 뛰쳐 나가는 사람입니다.
이건 콜로세움이다 뭐다 조심스러울 것도 아니고
외래어종이다 뭐다 예민할 문제도 아닌데 말이죠
참,,누군지 몰라도 개념없고 성질만 더럽고 생각은 없는 딱한 사람짓이네요.
붕어낚시 하시는 분들이 배스를 미워 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저도  이해가 됩니다. 동감도 하구요.
사람이라는게 참으로 간사해서 저 역시도 오랜만에 붕어낚시 한번 갈라 치면 아무래도 배스가 없는 저수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러자니 이제는 배스의 유입이 없는 저수지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거든요.
솔직히 제가 생각 할때의 붕어 낚시인 입장에서 많은 붕어낚시인 분들이 배스를 미워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 해 보자면
내가 대상어로 삼고 있는 붕어의 개체수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물고기 이기 때문이죠.
몇 몇 사람들이  배스 학살에 대한 타당한 이유로서 열변하고 있는 토종어류의 씨를 말린다, 혹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다. 
아래 글쓴이 님이 써 놓으신 것 처럼요.
근데 이런건 그 사람 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진짜로 그렇게 배스를 잡아서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낚시줄로 꿰어서 전봇대에 걸어놓고 청거북을 잡아 목을 꿰어 걸어놓고..
블루길 수십마리를 잡아 아직 모내기도 하지 않은 논두렁 길가 할것 없이 여기저기 널부러뜨려 썩은내가 진동하게 만들어 놓고..
미개했던 시대에 역모를 꾀한 대역죄인을 능지처참 해서 저잣거리에 효시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게 무슨 무식하고 몹쓸 짓이랍니까.
그래놓고 돌아서면 기분이 좀 후련 할까요...
그 사람들이 진심으로 우리나라 수중 생태계가 걱정이 되어서 '나 부터라도 생태계 지킴이가 되어보자!!'
이런 생각으로 그러진 않았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냥..나오라는 붕어는 안나오고 엄한 배스 블루길만 자꾸 나오니까.. 내가 잡고싶은 대상어가 아니니까..화가 나니까..
몇년에 한번씩 TV 뉴스에서 나오는 배스,블루길,황소개구리(얘는 요즘 얼굴보기도 힘들어진 듯 한것 같구요.) 등 외래어종에 의해
우리나라 수중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들을 보면서 이런 몰지각하고 멍청하고 야만스러운 행동들이 합리화 될 수 있다고
생각들 하고 있겠죠.
지금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저는 요리사입니다. 오랜 취미로 낚시를 하고 있구요.
대학교에서 호텔 조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이따금씩 실습 재료로 생선이 나오는 수업이 있는 날이면 유독 생선을 만지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있죠.
생선 비늘을 벗기고 배를 가르고 칼집을 넣어야 하는데
생선한테 미안해서 못하겠다는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면 제가 가서 한마디 해 주곤 했습니다.
살아있는 생선이든 죽은 생선이든 사람이 먹기위한 식재료는 식재료로 봐야지 생물로 대해서는 안된다구요.
네가 이 생선을 생물로 대하는 순간 너는 이 생선을 두번 죽여야 되는거야ㅋㅋㅋㅋ 라구요ㅋㅋ
제가 지금 하고 싶은 얘기도 맥락이 다르지 않습니다.   
식재료는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식재료일 뿐인 것 처럼 우리가 낚시터에서 접하는 생물들은 생물로서 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되었건 사람에 의해 풀어져 물속에 잘 살고 있는 생물을 억지로 잡아내어 먹지도 않을 거면서 그렇게 처참히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 있을까요..먹지도 않을 생물을 죽이는건 그저 살생 일 뿐입니다. 
누가 뭐라든지 저는 붕어낚시를 가던 루어낚시를 가던 살림망도 꿰미도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고기가 필요할때만 이따금씩 가져와서 요리해서 먹긴 합니다.
낚시를 하다 고기를 잡으면 주변에 고기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드리고 오기도 합니다. 제가 살려주고싶으면 말 없이 살려주고 오구요.
물고기 한마리가 하찮아 보일진 모르겠지만 그 또한 생명입니다.
자연의 품에서 자연과 벗삼는다는 낚시인이 아닙니까.
한명 한명의 낚시인으로서 자연의 일부를 무참히 짓밟는 행동은 우리 스스로 자제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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