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재미가 없으므로 음슴체.
현재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볼 수 있는 일이라 그냥 한번 써봄.
때는 IMF 후 김대중 정부 초기.
정부는 맛간 경제를 살리고 세수 확보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던중.
신용카드라는 묘수를 발견함.
당장 쓸 돈이 없던 사람들에게 카드를 만들어줘 빚내서 소비하게 만들고.
더군다나 카드는 기록이 남으니 빼도박도 못하는 세금징수의 효과까지.
한동안은 잘 돌아가는 듯 싶었음. 내수도 살아나고 세수도 증가하니.
방송에서 카드광고가 반이상 차지하던 때가 이때였음. 여러분 부자 되세요~ 이거.
그러나 빚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은 한계가 있는 법.
카드를 남발하다 보니 카드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도 네다섯장씩 카드를 가지게 되고.
결국 부실이 나타남.
당시 카드 사용액 규모는 기억으로는 약 600조 정도. 당시 기준으로 엄청난 금액.
그중 15% 정도가 연체되기 시작함.
당연히 카드사 부실로 이어지고.
카드사에 돈빌려준 금융기관까지 동반 부실해지고.
사람들은 신용 불량에 줄줄이 파산하기 시작함.
이 여파로 내수 작살. 금용은 다시 헬게이트 오픈.
카드사들은 모기업에서 수혈받아 간신히 연명하거나 아니면 외환카드처럼 팔려나감. 론스타의 먹튀가 이때 시작된 거임.
어찌 어찌 극복은 했으나 상당한 여파를 남긴 사건.
빚으로 돌아가는 경제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줌.
현재의 가계부채는 과연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