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욤/
해외 살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요즘 러쉬가 갑자기 끌려 한국 살 때는 어머나 비싼 브랜드 하며 가보지도 않던 러쉬를 몇 개 사서 쓰게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길래 응? 왜 한국 살 땐 비싸다고 생각했지? 싶어서 얼굴에 팩을 바르고는 이건 한국에선 얼만가~ 하며 한국 러쉬 사이트를 들어가 봤는데.
그랬는데.
가격차이가 미친.. 엄청나더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송비 드립을 치기에는 일본과 비교해도 영국에서 한국을 온게 아니라 이건 무슨 하나하나 개별포장 정성스럽게 해서 목성까지 배달온 수준이길래 기겁을 했다가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왜 한국에선 이렇게 비싼건지 호갱 취급?? 미친 유통업자들?? 말고는 논리적인 이유가 생각나지 않지만 제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한 설명을 잠깐 하자면 러쉬는 영국의 회사로 핸드메이드 비누라던가 화장품이라던가 거품목욕용 제품이라던가 샴푸라던가 팩 같은 것이 나오는 회사입니다. 매우 신선한 화장품이라는 느낌이라 유통기한이 3주 정도로 짧은 것들도 많고 냉장보관을 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나면 눈으로 봐도 맛간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만약 길 가다가 불쌍한 알바생이 허리를 접었다 폈다 하며 가게 앞의 물 통에서 거품이 생기도록 물을 펐다가 부었다가 하는 모습들을 목격하셨다면 아마 거기가 러쉬일겁니다.
환율은 제가 이 글을 쓰는 지금 롸잇나우 네이버 환율 계산기로 계산한 것입니다.
1. 거품 목욕 용 베쓰밤
영국, 미국, 일본은 20개가 넘는 제품이 있는데 한국은 14개라서 한국에서 기준을 잡고 나머지를 골랐습니다.
1-1) 트와일라잇 (우리나라 사이트에서 제일 비싼 제품)
영국: 3.35 파운드 = 5,365.90원
미국: 6.25 달러 = 6,836.25원
일본: 690엔 = 6,274.17원
그리고 한국 ㅋ
용량은 모두 동일합니다.
알아보기 쉽게 제일 비싼 나라(A.K.A 한국)/ 제일 싼 나라 가격 비교를 소수점 반올림 해서 정리하면
한국 11,000 원 / 영국 5,366 원
1-2) 이클 베이비봇 (우리나라 사이트에서 제일 싼 제품)
우리나라에선 제일 싼 이 이클 베이비 봇은 6천원이군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가까운 나라 일본은 380엔이네요. 환율을 적용하면 3,455.34원이군요.
미국은 3.95불이네요. 환산하면 4,320.51원이군요.
본진인 영국에선 앞자리 수가 확 줄었네요. 파운드가 워낙 비싸서 그런가 싶지만.. 그래도 3,123.43원이네요.
한국 6,000 원 / 영국 3,123원
2. 거품목욕 용 버블바
맘 같아선 아주 제품별로 다 하고 싶지만 힘들고 제품이 많으니 쪼금씩만 할게요ㅋㅋㅋ
브라이트 사이드는 만칠천원이군요.
일본에서는 900엔이네요. 그러면 한국 돈으로 8,183.70원이네요. 한국에서 이거 하나 살 돈으로 일본에서 두개 사고 돈 남겠네요ㅋㅋㅋ
미국에서는 10.95불이군요. 한국 돈으로 하면 11,977.11원이네요.
영국은 4.75 파운드군요. 한국 돈으로는 7,608.36 원입니다.
이쯤되면 거품목욕 제품만 비싼거 아냐?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다음 걸로 넘어가봅니다 ㅋㅋㅋ
한국 17,000원 / 영국 7,608원
3. 샤워젤
잇츠레이닝맨 샤워젤입니다. 샤워젤, 샴푸, 컨디셔너 등은 용량 차이가 있으니 제일 큰 애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이 샤워젤은 3,000엔입니다.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2만 7,279원입니다.
미국에서 이 샤워젤은 28.95불이네요.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3만 1665원입니다.
영국에서는 15.95 파운드네요. 한국돈으로 하면 2만 5548원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선
거의 오만원수준이군요 ㅋㅋ
한국 49,100원 / 영국 2만 5548원
4. 샤워 젤리
그릇에 담겨있어 흔들면 푸딩처럼 탱글탱글 움직이는 샤워젤리/
단순히 금색이라 이쁘다는 이유로 팟오브골드 제품을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안파네요... ㅠ
그럼 보라색이라 이쁜 스위티파이로 비교해볼게여
큰 용량으로 비교하려고 영국 미국 일본을 240g짜리로 찍어왔는데 한국에선 큰 용량을 안 팔아서... 다시 100g으로 찍어왔습니다 ㅠ
한국에선 9,800원입니다.
일본에선 750엔이네요. 그럼 6,819.75 원이군요.
미국에선 6.95불 = 7,601.91 원
영국에선 3.50 파운드 = 5,606.16 원이네요.
한국 9,800원 / 영국 5,606원
5. 샴푸
샴푸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제 부족한 러쉬 지식으로도 대디오라는 상품이 유명하다고 들었으니 대디오로 비교해보겠슴다.
제일 큰 용량입니다.
영국 : 2만8,030.80 원
일본: 2만8,188.30 원 (제가 일본 말을 못 읽어서 구글 번역을 눌렀더니 뭔가 샴푸 이름이 야해졌..)
미국: 3만2,759.31 원
그리고 한국 ㅋㅋ
한국 53,500원 / 영국 2만8,031원
6. 컨디셔너
해피해피조이 라는 제품입니다.
이건 좀 충격적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브랜드가 샴푸랑 컨디셔너가 좀 비싼 편이긴 합니다.
31파운드네요 그럼 4만9,654.56 원이군요.
미국은 39.95니까 4만3,697.31 원
일본은 6,460엔이니까 5만8,740.78 원이군요.
컨디셔너 한 통이 6만원 수준이라니 ㄷㄷ 이라면 과연 한국에서의 가격은...
두구두구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93,000원 / 미국 4만3,697 원
7. 프레시 마스크
얼굴을 촉촉하게 해주는 팩을 발라보아요 ㅋㅋ 슈렉팩으로 유명하다는 팩을 제외하고 냉장보관해야 하는 모든 팩들은 종류에 상관없이 가격이 동일합니다.
그럼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되었던 제품인 오티픽스로 ㅋㅋㅋㅋㅋ
영국에선 한 통에 6.50 파운드 = 1만411.44 원
미국에선 한 통에 6.95달러 = 7,601.91 원
일본에선 한 통에 1,000엔 = 9,093 원
그리고 한국에선 ^----^....
한국 28,000원 / 미국 7,602 원
가격비교는 여기까지.. 환율 계산 계속 하니까 손꾸락이 아프네요 ㅠ
한두개의 제품이 아니라 전부 다 예외없이 다 최소 1.5배씩은 비싼 것 같아 왠지 속상한 기분이네요.
외국 기업들의 한국 우습게 알기는 전세계 공통인가봅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