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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어이없는 면접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808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kgogi
추천 : 1
조회수 : 40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0 11:44:00
방금 면접을 보고 나왔습니다. 
제가 회사 다닌 경력은 십년 가까이 되는데 그중에 반은 인터넷 쇼핑몰 초창기부터 들어가서 CS부터 시작했고 반은 웹디로 전향해서 실제 웹디 경력으로만 치면 5년이 좀 넘어요. 
회사를 다만 좀 자주 옮기긴 했어요.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정도 다녔구요. 
회사 운이 없는건지 제가 들어가는 회사들이 대체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이라 그런지 영세 업체가 많다보니 급여가 밀리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고.. 그래서 자주 옮기게 됐습니다. 
작년 초에 들어갔던 회사는 신생업체였는데 제가 쇼핑몰 제작부터 디자인 배송 뭐 여러가지 잡다한거 다 할줄 아니까 제 이력서 보고 연락이 와서 들어가게 된거였어요. 
근데 사장님이 사람은 너무 좋으신데 그야말로 사업을 하면 안되는분.. 사람만 좋으신분.. 결국에 급여가 한두달 밀리게 되어서 관두게 됐거든요. 이런 경력사항 상세히 이력서에 다 적어놨고요. 
인터넷팀 팀장이라는분이랑 본부장 두분이 들어와 면접을 봤습니다. 말투 자체가 약간 강압적이긴 했지만 그럴수 있으니 그건 그렇다 치고.. 경력사항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더라구요. 대답을 다 했구요. 
근데 대부분의 경력이 다 2년이면 그만 두고 옮겼는데 연봉 올리려고 그런거 아니냐? 라고 묻더라구요..
이 사항도 자소서에 왜 그만 두게 되었는지 다 써논 사항이었습니다. 어느회사는 어떤 사정때문에 그만두었고.. 글고 대부분이 회사를 관두게 되어서 옮기게 될때 이왕이면 같은 연봉이나 더 많이 써서 이력서 넣지 않나요? 
근데 이력사항에 옮길때마다 연봉이 올랐다고 연봉 올리려고 옮긴거 아니냐고 합니다;;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디자인 경력으로만 치면 5년밖에 안되는데 2800이면 너무 많은거 같은데 회사 규정이란것도 있고 혹시 협상이 가능하냐? 아니 그럼 연봉 맞게 적어서 지원한 사람을 부를것이지.. 5년밖에 안됐는데 2800 너무 많다;; 그럼 5년에 2400 쓰고 지원한 사람을 면접을 볼것이지.. 그것도 그냥 그렇다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작년 11월에 퇴사하셨는데 4개월정도 됐는데 직장 안알아 보셨나봐요? 뭐 어쩌란거지..? 이력서 넣으면 뭐 넣는데로 딱딱 들어갈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님 그간 취업 못했으니 무능력하구나를 말하고 싶은건가???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만약에 다니게 된다면 언제부터 출근이 가능하냐 하길래 20일부터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딱히 이유가 있냐길래 17일이 생일이라서 그때 여행을 가려고 잡아놔서 그렇다 했더니만.. 
좋은 회사에 입사할 기회가 생겨도 본인의 여가 생활이 우선인가봐요?;;;;;; 만약에 회사에서 열흘 더 일찍 출근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아마도 이력서 넣고 면접보러 다니는 상황에서 놀러가는걸 잡아논걸 보니 너는 본인 노는게 더 중요하구나 라는 의미로 던진 질문인거 같은데.. 
그럼 면접보는 지는 그회사 사장도 아닌게 본인 여가따위는 상관없이 회사를 위해 몸바쳐 충성할건가?
설사 오라고 연락이 와도 안가려구요. 면접 보면서 이렇게 불쾌한적은 처음이였네요..그동안 내가 너무 소프트한 면접만 봤던건지..
직원을 회사의 부품처럼 생각하는 회사, 직원의 여가따위는 생각지 않는 회사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설사 회사가 그렇지 않다고 면접이라 그런거라고 해도 그런생각이 든게 사실입니다. 
면접보고 나와서  남자친구에게 얘길했더니, 나오면서 "내가 지금은 면접자지만 이 문을 나가는 순간 손님입니다" 라고 말하지 그랬냐고.. 나이가 있다보니 친구들중에 애기엄마들 많아서 주위에 잠재 고객 혹은 이미 고객인 사람들도 많을텐데 내가 진짜 다 소문내고 다닐까보다!!!! 

혹시 오유에도 면접관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기업입장에서도 사람을 뽑기위해 면접을 보지만, 면접자도 이회사가 정말 괜찮은곳인지 본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면접 자체도 회사 이미지와 직결이 된다는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일개 직원이 회사를 다니며 여가를 즐기며 살기는 참 쉽지 않다는걸 또한번 느꼈습니다.. 직원의 삶의 질을 생각해주는 기업이 몇이나 될까요.? 
디자인 직군이다 보니 면접보면서 자주 듣는 질문중 하나가 만약 야근을 한다면 어찌할껀가 였으니까요... 뭘 어째...? 회사에서 하라는데 일이 밀렸는데 난 안하겠소 하나??? 
하... 힘들다 직장인.. 힘들다 직장인 되기...
면접보는것도 얼마나 진이 빠지는 일인데.. 과연 저사람들은 그걸 알고 저러는건지.. 나도 한회사 오래오래 근속하고 싶었다고!!!!!
아무튼.. ㅜㅜ 다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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