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일보
바보의 활약
더욱이 경찰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의지한 인사는 경찰 내 사이버 전문가가 아니라 참고인인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 운영자 이호철(41)씨였다. 오유 사이트 구조를 잘 아는 이씨는 데이터베이스(DB) 전문가가 아니다. 이씨는 김씨가 작성한 글과 유사 글을 찾기 위해 10여 차례나 경찰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조건문(쿼리)을 만들어 돌렸다. 이 과정에 이씨는 경찰과 함께 의심스러운 추가 아이디들을 찾아내 국정원의 조직적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은폐하려는 경찰
하지만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실무팀 판단과 달리 경찰 상부에서는 민주당 고발장에 적시된 김씨 혐의가 우선 입증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관련성이 드러난 30여개 아이디는 지난달 중순 확인됐지만 경찰은 최근에야 조사에 착수해 아이디 소유자의 실체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경찰은 대선 직전 인터넷 공간에서 김씨와 같은 활동을 한 김씨 지인 이모씨의 신원을 확인하고도 역시 한 달이 다 돼가도록 한 번도 조사를 하지 않았다.
결론.
바보는 오유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질적인 존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