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3가 나와서 노트3를 산 다음에

제가 원래 사용하고 있던 노트2를 아버지께서 유심기변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저는 취직때문에 멀리 나와서 자취하고 있구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취하셔서 길가에서 주무시다가 아리랑 치기를 당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갑이고 핸드폰이고 모두 훔쳐서 가버렸대요.

경찰에 신고해서 cctv 조회를 해보니 아버지 일하고 계시는 곳 근처 고등학교 학생이 그랬더라구요.

 

일이 어떻게 됐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경찰서에서 조사하기도 귀찮기도 하고 찾기도 힘들고 하니

경찰서에서 아버지께 '범인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했대요.

그러니 어쩔 수 있나요?

그냥 알겠다고, 그냥 범인 용서하고 잊어버려야겠다고 생각하시고 지갑도, 핸드폰도 모두 새로 사셨지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핸드폰을 잃어버린지 거의 반년이 지난 현재, 그 핸드폰이 저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우체국에서 핸드폰을 찾아가라고 우편이 왔더라구요.

아버지가 지금 쓰시는 폰 보다 놋2가 훨씬 나으니까 다시 사용 하시겠다고 하셔서 일단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단말기 분실신고처리가 되어 있어서 최초 가입자인 제가 직접 가서 풀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랍고 어이없는 사실은 분실신고자가 아버지가 아니고 핸드폰을 훔친 도둑놈이었던 겁니다.

ㅋㅋ발칙한 것 같으니라구ㅋㅋㅋㅋㅋㅋ

사실 정확히 훔친 놈인지, 아니면 훔친 놈 친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록을 뒤져보니까 웬 고딩 여자애 셀카가 잔뜩 있었다네요.

 

어찌됐건 좋습니다. 아버지께서 용서하시기로 하셨으니 저도 따르기로 했습니다.

*월드에 가서 이런 사정을 구구절절 이야기 합니다. 네, *월드 직원들도 어이없어 합니다ㅋㅋㅋㅋ

그런데 분실 신고 접수가ㅋㅋㅋㅋㅋㅋㅋㅋ*월드가 아니라 k*라서 분실 신고 취소 처리가 안된다고 하네요.

k*에 가니까 또 신고자 본인이 아니라서 안된다고 하네요.

아.... 다시 *월드에 갑니다. 안된다고 하네요.

 

휴... k*는 한번도 써본 적도 없는데ㅋㅋㅋㅋ k*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전화로 통화하다보니 고객센터 상담원께서 이 복잡한 사연을 한번에 알아듣지 못하셔서ㅠㅠ 여러번 또 설명합니다.

 

제 사정을 하루동안 열번은 넘게 말한 것 같아요. 너무 어이없는 경우라 모두 한번에 알아듣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ㅠㅠㅠ

아니면 제 언어전달 능력에 문제가 많은 걸까요?ㅋㅋㅋ

 

어쨌든 고객센터 상담원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셨는지 알아보고 연락 주신다고 하셨는데

결국 하루만에 해결이 안돼서 일이 안풀린지 삼일 째가 되는 날이네요.

어짜피 분실 신고도 훔친 놈이나 훔친 놈 친구가 한 듯 하니,

경찰에 신고한 다음 k* 측에서 번호 얻어내서 확 잡아버릴까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어휴 그 놈은 괜히 분실 신고해서 일을 귀찮게 만들고 ㅠㅠ  지 것도 아니면서ㅠㅠ

 

그나마 k* 고객센터 상담원께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위안이 됬네요.

 

휴 이렇게 쓰고 나니까 정말 구구절절 길게도 썼네요.

재미있으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너무 노잼이라 이 글을 읽어주실 분들께 죄송하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