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한지는 13년쯤 됐네요
이번에 그 교감선생님도
저희를 가르쳤던 선생님입니다
뭐 이번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충암고등학교는 정말 희대의 xx학교였습니다
급식은 정말 돈을 다 어디다 쓴거지 싶은 급식이 나왔고
학교에 돈이 없는건지 난방이며 냉방이며 개판이었습니다
전 졸업이후로도 한참동안 학교는 원래 다들 그런 줄 알았어요
다른 학교들 에어컨 틀고 지낼 때 우리는 전기용량을 감당 못한다며 선풍기도 아껴틀었습니다;
근처 학교 다니시던 분들은 시험치러 충암에 왔을 때
다들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이런 학교가 다 있냐고
충암은 한학년에 20반이나 있는 엄청나게 큰 학교입니다
제가 다닐 때 한 학년이 800명정도 전교생이 2400명인 학교였습니다
때문에 고2가 건물 하나를 쓰는데
그 건물에 화장실이 달랑 하나입니다(지금은 좀 달라졌는지 모르겠네요 그때보단 낫겠죠)
지하에 있는데 화장실에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전구 하나 껴 넣을 돈도 없이 다 해먹은건지
물이 안내려 감은 물론이고 형광등 하나 없었습니다
화장실의 갈라진 틈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겨우 앞을 보고
뿌연 담배연기떄문에 무슨 악마의 던전같았습니다
물이 안내려가니까 냄새는 뭐 말할 것도 없었죠
그 이후로도 충암고의 횡령 및 사건들은 유명하니까 다들 아실겁니다
저도 졸업하고 알았습니다
아...우리가 그렇게 거지같이 먹고 살았던게
다 횡령해서 그런거였구나
문제가 있던 이사장 학교 구조까지 변경해가며 아직도 학교에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슨 급식비가 몇천만원 빵꾸나서
자비로 메꾸고 있었다 이러는데
충암고 출신으로 정말 코웃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