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전북 학생들의 행진
세월호 참사 이후 이제 1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대로 세월호 참사를 잊을 수도, 가만히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은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서려고 합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1주기가 되는 그 날,
우리 학생들은 거리로 나가 다시 외치겠습니다.
특조위 무력화하는 시행령안 철회하라!
성역 없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라!
세월호 참사! 우리가 기억하자!
이윤보다 인간을 안전 사회 건설하자!
* 4월 16일 5시, 전북대 구정문에서 전주 세월호 농성장이 있는 풍남문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합니다.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전북 지역 학생이라면 다니는 학교, 나이에 상관 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합니다.
* 행진에 참가하지 못 하더라도 아래 성명서에 동의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은 연명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 성명서 링크 : http://goo.gl/forms/EsPsW6DoIQ
* 문의 : 손종명 010-5288-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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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1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걷는다. 잊지 않기 위해서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서-
세월호 참사로부터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생떼같은 아이들과 소중한 가족들을 진도 앞바다에서 떠나 보낸지 1년 세월호 유가족들은 아직도 분노와 슬픔에 하루하루 아파하며 살고 있다. 작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많은 국민들은 유가족들과 같이 아파하고 분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론에 떠밀려서 안전 사회를 건설할 것과 여한이 없도록 진상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내 돌아 온건 유가족들을 돈 귀신으로 만드는 유언비어들이었다. 여론에 고립된 유가족들은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하여 전국을 돌아다녔고 광화문 광장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유가족들의 노력으로 국민의 힘을 모은 세월호 특별법은 제정되었지만 새누리당은 ‘4·16세월호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에 비적격 조사위원 5명을 추천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가족들을 다시 거리로 나와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도보 행진을 하게 만들었으며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정부 여당의 훼방은 지난 달 말 정부가 내놓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으로 절정으로 치달았다. 독립적인 국가 위원회인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특조위의 규모를 축소하는 정부의 시행령 안은 정부 여당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국민 앞에 드러냈다.
아울러 시행령 제정과 동시에 추진한 정부의 배·보상은 언론과 sns로 퍼져나가면서 또 다시 유가족들을 조롱거리로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유가족 52명은 삭발하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가슴에 품고 거리 행진을 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 4/6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선체 인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 여론에 편승한 기만이다. 시행령 제정으로 특조위의 조사 범위를 정부의 조사를 분석하는 선으로 축소하고 독립성을 훼손하려 하면서 한편으로는 선체 인양을 하겠다는 것은 진상 규명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증거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 플레이 그만하고 진정성을 보여라!
아직도 어두운 바다 속에는 9명의 실종자들이 있으며 세월호 참사의 의문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 사회를 위한 시스템은 마련되었는가? 여당의 국회의원들은 특조위를 '세금 도둑'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했으며 세월호 선체 인양은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세월호를 그냥 가슴에 묻어두라는 발언을 했다.
우리는 결코 세월호 참사를 가슴에 묻어 둘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을 추구한 이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 준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소중한 가족들과 무엇보다도 이 사회에서 보호 받고 꿈을 펼치도록 해야 할 어린 학생들을 잃었다. 하물며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은 그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 세월호 참사를 가슴 속에 묻어 둘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앞서 작년 10월 9일에도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여야 단합을 규탄하는 행진을 했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하여 다시 행진을 한다. 이로 말미암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끝까지 기억할 것이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결코 가슴에 묻어 두는 일 없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안전 사회 건설이 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 특조위 무력화하는 시행령안 철회하라!
-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하라!
- 세월호 참사! 우리가 기억하자!
- 이윤보다 인간을 안전 사회 건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