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미국에 애완동물 용품점에서 하고있는 구조동물 입양 이벤트 (adoption event)에 우연히 가게되었고
거기서 만난 다들 방방 뛰고 왕왕 짖는데 힘든듯 지쳐 케이쥐 안에 누워있는 푸들 한마리
누가 봐도 너무너무 못생겨서 아무도 관심조차 안가져 주던 푸들한마리가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지금은 약혼자가 된 남자친구가 특히 머리속에 잊혀지지가 않는다며 여러번 말을 하게 되었고
제가 엄청난 검색 끝에 발견한 구조단체에 분양글
이렇게 생겼던 매우 지쳐 보이던 10살 난 푸들 한마리
이름은 푸베어 10살 수컷인 뚱뚱하고 늙은 못난이였죠
한달이 지나도 아무도 관심이 없자 다시 미용하고 살을 빼서 다시 올라온 사진또한 여전히 못생겼었어요
저희 동네가 아닌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던 남자친구는 이 푸들을 바로 입양 할수가 없어
그사이 인연이 없다면 다른사람에게 분양 될테고 우리에게 인연이 있다면 우릴 기다려 줄꺼라며 막연히 2주를 기다려야했어요ㅠ
그 사이 제가 혼자 가서 한번 보고온 푸베어
뭔가 공포에 떨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ㅠㅠ 구조소 직원 다리뒤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했어요ㅠㅠ
사람손을 피하며 창밖만 멍하니 바라보네요.
다이어트 중이었지만 여전히 푸들치곤 비만인 강아지
이 사진들을 남친에게 다시 보내주었고
꼭 이 강아지를 입양하면 좋겠다며 생각했고
드디어!!!!
남자친구가 저희동네에 올수 있게된날
아직도 우리 푸베어는 우리를 기다려줬어요
짜잔!
그래서 입양을 하게된 애기 이게 바로 2월중순 바로 7주전이네요!
그리고 저희집이 동물을 키우면 안되는 집이라 남자친구는 입양하자마자 푸베어를 데리고 집에 갔고
첫날 찍은사진! 아직도 공포에 조금 질려있네요
그리고 이게 바로 둘째날.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갑니다.
이게 바로 입양 후 3일후 ㅋㅋ
그 후에 털도 다시 깍아주고 병원도 다시 데려가고 다이어트도 꾸준히 시켜주며
정상적인 체중으로 거의 돌아왔고
구조강아지의 느낌이 전혀 안나는 활발해진 아이
산책을 나가면 햇빛을 받으며 누워있는걸 좋아하는 아이
제가 키우던 지금은 남친네 있지만
같은 구조단체에서 3년전에 입양해온 사교성이 제로인 9살 호박이에게 듬직한 오빠가 생겼고
다행히 호박이도 싫어하진 않네요!!
다들 늙은 개를 왜 입양하냐며 곧 죽을텐데라고 말렸을때
남은 생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굳이 이 아이를 입양하고싶다던 남친..
제가 태어나서 만나본 강아지중에 젤 착한 푸베어를 입양하게 되어서 어찌나 좋은지 몰라요!!
바로 7주도 안되어 변화된 모습을 보면
좀 더 행복해진것 같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