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 입니다.
한 캔에 450원 정도로 할인하길래 두 박스 (30 x 2) 를 구매 했는데
비빔면에도 넣고 어떻게 먹고 먹어도 줄질 않아 튀겨보기로 했습니다.
한 번에 4개를 줄여보도록 합니다.
이로써 15일동안 하루에 4개씩 처리하면 두 박스가 사라집니다.
닭가슴살 캔의 장점은 이미 굴소스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조리가 다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됩니다.
더불어 이미 짠 맛이 나기 때문에 따로 염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이것이야 말로 치킨에 가장 어울리는 식재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이것으로 일본식 닭 튀김.
카라아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찾아보니 카라아게는 간장 + 다진마늘 + 굴소스로 간을 하는데
집에 다진마늘은 없고, 굴소스는 이미 닭가슴살 안에 되어 있으므로 간장 한 숟갈.
그리고 밀가루 적당히, 계란 한 알을 깨서 넣습니다.
카라아게는 찾아보니 반죽이 있는 듯 없는 듯 얇은 것이 특징이라고 하니
밀가루를 최대한 적게 넣는 것이 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실제 이 요리는 가슴살 사이사이 밀가루가 침투하기에 밀가루를 많이 해 버리면 밀가루 빵 안에 닭가슴살과 같은
조악한 요리가 되어 버립니다.
다 섞은 뒤에 살짝 가슴살도 으깹니다.
이렇게 하면 마치 땅콩과 오징어가 함께 들어있는 과자 맛이 살짝 나게 됩니다.
닭강정을 만들기로 했으니 소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레시피를 찾아 보니 고추장 + 케챱 + 설탕 + 올리고당 (없어서 꿀) + 간장이라고 해서 적당히 섞었습니다.
맛을 보니 개판입니다.
슬슬 요리가 불안해집니다.
이런 소스가 어떻게 맛있어 질 수 있지? 싶은 생각과 더불어
가열을 하면 의외로 맛있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에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때 이 소스에 미원을 넣는 편이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닭 반죽을 적당히 튀깁니다.
카라아게의 장점이라면 기름을 많이 쓸 필요 없이 반만 지진다는 느낌으로 부침개를 지지면 됩니다.
1차 튀김.
의외로 잘 되었습니다.
슬슬 신이 납니다.
조금 뜯어서 먹으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다 튀겼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초점도 어긋나 있습니다.
이제 살짝 불안하지만 소스와 함께 치킨을 볶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
원래 땅콩이 제일 좋지만 없으므로 참깨로 대신했습니다.
빛깔은 그럴싸 합니다.
그래서 맛을 본 결과
고등학교 때 먹었던 닭강정의 맛 그대로.
어떻게 이런 맛을 재현해 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맛이 없지도 않고 있지도 않고.
차라리 소스를 넣지 않는 편이 더 맛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급식의 향수를 이끌어 낸 음식이므로
어찌저찌 성공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제 닭강정 소스를 쓰지 않고 양파 시즈닝을 쓴 닭튀김입니다.
오히려 이 쪽이 더 맛있었습니다.
단 반죽을 너무 많이 넣어버려 밀가루빵 양파맛 + 닭가슴살 함유가 되어버린 형태입니다.
이런 형태가 되지 않게 밀가루는 적당량을 넣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