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 인근의 꽤 유명하고 큰 온오프라인 샵입니다.
프라모델용은 아니고 따로 도구가 필요해서 어제 이것저것 한 10만원어치 사갔죠.
그 중 소형 줄 4개를 샀었는데 필요량 보다 많이 산 것 같아 더 필요한 도구도 살겸 다시 샵에 들렸습니다.
어제 사고 익일 바로 방문이고 영수증도 챙기고 당연히 개봉도 하지 않았습니다.
계산대에서 환불 얘기 꺼내자 마자 직원이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을 부르더니 물건부터 체크하더군요.
좀 기분은 나빴지만 업종 특성상 민감한 사항이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바로 저를 사용해놓고 환불받으러 온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참을 계속 물건을 만지작만지작 합니다.
물건 체크가 아닌 어떻게든 환불 불가 요소를 찾아내려는 느낌으로요.
말투는 정중하지만 환불해줄 건덕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캐이스에 먼지가 좀 묻어있긴 했지만 포장지조차 찢어지거나 접힌 곳 하나 없는데
굳이 내용물을 요령것 꺼내더니 비교해보라고 주더군요. (밀봉포장은 아니라서 요령것 꺼낼 수는 있음)
여기 보시면 '사.용.흔.적' 있다고 합니다.
그 직원이 만지며 생긴건지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ㅋㅋ
개봉은 지가 해놓고, 실소가 나오더군요.
그 전부터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싸우기도 싫어서 환불 안할테니 살거나 계산해달라고하는데도
지지고 볶으며 비교해보더니 말이 많더라고요.
걸어나오는데 '내가 무슨 취급을 받고 나온거지?' 하며 정말 기분 더럽더라고요.
온갖 진상 손놈들 겪으며 그 업체도 의심병이 돋았겠지만
정당한 손님 중 한명이 제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나 싶네요.
돌아와서 다시 생각하니 도저히 열불 뻗혀서 분이 가시질 않네요.
다른 분들도 이런꼴 당하신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