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멘게에 쓰는 첫글이 이런 떵같은 글이라니..
각설하고 오늘 있었던 일입니당
요즘 한참 빛나는 여름에 대비해서 내몸에 달린 이 흉측한 살들을 없애려고 매일같이 저는 산을 탑니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눈누난나 피토할거같이 산을 가고있는 도중 산책로 입구에서 웬 커다란 솜덩어리가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요 평소 큰 멍멍이 덕후인 저는 옳타쿠나! 큰멍멍이로세! 하고 신나서 달려갔는데
아뉘? 이녀석? 목줄이 없구나 ! 아무리살펴봐도 인식표나 그 어떤것도 없더라구요,운동 열심히 할 꺼 라고 핸드폰도 안들고간터라
신고도 할수없어서 어쩌지 하고 고민하며 주인잃어버린게 안되서 몇번쓰다듬어주고 저는 다시 제 갈길을 가는데
이녀석이 총총총 저를 따라오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엔 너네집가~ 하고 밀고하다가 몇번 쫒아내도 계속 쫒아오길래 그냥 포기하고 가고 있었죠
앞에서 등산객분들이 저를 따라오는 녀석을보고 목줄해야한다고 과태료 문다고 몇번이나 뭐라하시길래 알고있다고
근데 저도 얘 처음보는 멍멍이라고 혹시 이개 근처에서 본적 있으시냐고 주인아는분 안계시냐 고 그러니 모른다고 가시더라구요
산불 감시요원 차량에 탄분들도 지나가다가 한소리하시고 ㅠㅠ넹넹 저도 알아요 근데 저도 처음보는 애라구영 ㅠㅠ
여차저차 얘기하니 아 그러냐고 그냥 그럼 냅두라고 쌩하고 가버리시더라구요
계속 지나가던 등산객들께 이 멍멍이 주인 아시는분 없냐고 물어보고 다니다가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고 잠시 한눈판새에 그 멍멍이가
다른 길로 가길래 따라가려다 솔직히 내가 해줄수 있는 부분이 없을거같고 그렇다고 큰개가 2마리나 있는 우리집에 데려갈수는 또 없어서
그 멍멍일 뒤로하고 그냥 저는 그길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와서 밥먹고 우리집 작은 멍멍이랑 놀아주고있는데 우리 큰멍멍이들이 막 짖어서 나가보니 119대원 분께서 찾아오셨더라구요
혹시 이 근처에 돌아다니는 말라뮤트 아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일을 말씀드렸어요
그러더니 그분이 아 그러냐고 몇가지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대답해드렸더니 우리집을 찾아온이유가
저는 못봤지만 그개가 제가 사는 동네 까지 내려왔었나봅니다 . 그걸 아침에 저를 총총총 따라오던 모습을 봤던 등산객중에 한분이
제가 그아이를 산에 데려왔다가 버리고 갔다! 이렇게 신고를 하셨나보더라구요.
저는 참..그 얘기를 듣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막 나더라구요..ㅋㅋ
막상 적고 보니 정말 별거 아니지만 ㅋㅋㅋ
멍뭉이 한번 잘못만졌다가 산에 불쌍한 멍멍이 버리고가 나쁜x이 되다니...ㅋㅋㅋ 이런일은 처음이라 한번 적어봅니다.
나름긴글이라 읽기 불편하신분들을 위해 요약!
1.으악! 나 살쪗어 산가야지! 하고 산을감
2.산입구에서 큰 말라뮤트를 만남 아오 귀여워! 하고 만져줌 그랫더니 나를 따라옴
3. 한참 따라오길래 등산객들에게 이개 아냐고 물어보다가 그개가 딴길로 새길래 작성자는 걍 집에옴
4. 집에서 놀고있는데 119대원이 집으로 찾아옴
5. 그개가 우리동네 왔다가 같은 산에갔던 등산객들에 의해 작성자가 그래 저x이야! 저x이 산에 개버리고간 뱉비취야! 하고 신고당함
6. 작성자 억울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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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늘 작성자가 겪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