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차승원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일주일동안 계속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세대에게 좀 더 좋은 세상을 줘야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것이 곪아있다"며 "고름은 살이 안 된다. 드러내면 나을 수는 있는데 상흔이 생긴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차승원은 이어 "다음 세대들과 소통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차근히 쌓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부 문화에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며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는 차승원은 "누가 얼마를 기부했냐 하는 것을 가지고 도덕성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기부는 취향이다. 나와 공존하는 사람들이 같이 잘 살기 위해 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세계에서 20년 넘게 생활한 이가 지키는 소나무 같은 푸르름이라니. 이 모든 게 이미지메이킹이 아닐까 의심을 품어볼 법도 하다. 그러나 그는 세간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어떤 인간으로 사느냐” 에 매달렸고, 그 흔적은 삶의 궤적이 증거한다. 자신이 지켜야 할 세계의 일원이라 여기는 순간 차승원은 굳이 친절을 가장할 필요가 없는 대상인 빌라 경비원까지 살뜰히 지켜내고, 그런 자신을 과시하는 대신 그저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인다.
차승원은 그의 가족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연좌제라 해도 좋을 온갖 인신공격성 기사들을 견디면서 대신 사과했으며,
“정치사회적인 발언을 피한다”면서도 세월호 참사의 충격으로 온 나라가 상처를 입었을 때
"그런 상황에서조차도 나 몰라라 하면 안된다"며 여러 연예인이 고사한 한겨레 6·4 지방선거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출처 : <MLB닷컴_불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