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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포주의] 시민 케인 (Citizen Kane. 1941)
게시물ID : movie_42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mond
추천 : 0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01 23:35:11


Citizen Kane, 1941, 미국, 드라마, 15세 관람가, 1시간 59분



1940년 '뉴욕 인 콰이어러지'를 비롯, 수 많은 신문들의 발행인이었던 찰스 포스터 케인(오슨 웰즈)이 죽는다. 그는 당시 70세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였고 죽음 직전에는 플로리다의 대저택 제나두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생전에 많은 정치인과도 친분을 맺고 있었고, 미국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여러 얘기들에 대해 그는 "나는 현재 미국인이고 과거에도 미국인이었으며 앞으로도 항상 미국인일 것이다."라고 말로 일축하곤 했다. 잡지 편집장인 록스톤은 그의 죽음 내면의 것을 취재하고자 기자인 톰슨(윌리암 알랜드)에게 케인이 죽기 전에 말했다는 '장미꽃 봉오리(로즈버드)'가 무슨 뜻인지 알아오라고 한다. 톰슨은 케인의 주변 인물을 샅샅이 취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기사를 작성한다. 찰스 케인은 1860년대 중반 콜로라도 뉴 살렘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에 있던 하숙생이 준 쓸모없는 광산에서 노다지가 쏟아져 케인 가족은 풍요함을 누리게 된다. 케인(버디 스완)은 25살이 되었을 때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뉴욕 인콰이어러지를 인수한다. 처음 신문 발행 날 노동자의 입장에서 일해나가겠다는 케인의 야심찬 선언이 실리고, 폭로 기사들로 인콰이어러지는 발행부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왓챠 - 시민케인 페이지




그냥 가끔 영화보고 리뷰쓰는 일반인의 입장이기에 늘 부담없이 리뷰를 했다. 근데 이 영화의 리뷰 쓰기가 조심스럽다.


처음 영화를 고를때는 들어본적 있는 이름이기에 영화를 봤다. 내용은 물론 이 작품이 가지는 가치도 몰랐다.


보고 난 다음에 생각도 정리할겸 검색하다보니.. 이거 내 맘대로 써재끼다가 걸리면

욕 먹기 딱 좋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쓴다. 그냥 일기 같은 개인적인 리뷰이니까. ㅎㅎ


영화를 볼때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

스토리, 연출, 연기, 미쟝센, 주제 등의 많은 소재들을 다 쓰는건 말이 안된다.

왜냐하면 전공도 아니고 학문적인 지식도 없으니

내가 느낀 주제나 몇자 적는게 영화를 본 흔적을 남기는 것 같다.


1. 모든걸 가졌던. 그리고 모든걸 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의미하는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생각하는 모든것을 돈으로 환산해 대가를 치를수 있을만큼

가졌던 한 남자의 마지막 남은 기억의 흔적은 

평생 잊고 살았던 어릴적 받은 썰매였다.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의미를 두는 그 무언가는 항상 변해간다. 

우정, 사랑등의 형상화 할수 없는 감정이나

특별한 기억을 함께하는 어떤 물건, 혹은 특정한 장소, 시간같은 것 처럼 말이다.


자신의 삶의 이정표, 연인, 자식, 권력 등 

하나하나 늘어가는 의미 있던 것들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의미를 두는 비중이 달라진다.


자신의 업에 대한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에 타협되고

영원할것 같은 연인에 대한 사랑은 새로운 이성에 의해 밀려가고

손에 잡힐듯 했던 권력은 순식간에 멀리 사라져간다.


가지고 있는 그것보다 눈 앞에 보이는 좀 더 나은 그 무언가를 위해

손을 뻗을때, 자신도 모르게 쥐고 있는걸 놓아버린다.

비워야 채울수 있는건 당연한 이치 이지만,

누구나 그렇든 놓아버린 후에야 놓은것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2. 타인의 시선속의 나.

몇년전 이야기가 생각난다.

싸이월드인지 페이스북인지 정확히 생각은 안나지만

다른 사람의 사진들로 자신의 인터넷 공간을 꾸미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전혀 다른 시대의 영화를 보며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실제 자신이 알고 있는 가족, 친구, 지인들의 시선을 신경쓰는게 아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자신의 직원, 일반인들의 시선을 신경쓰는게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상의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며 살아가는 안타까운 주인공의 삶은

리쌍이 부른 "누구를 위한 삶인가"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스스로의 상상속에서 가정하는 불특정다수의 시민들의 시선으로

자신의 삶에 테두리를 치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

모두의 시선을 신경쓰기에 정작 자신의 삶은 제한되고

주변인들은 상처받는다.


견디다 못해 도망치는 가족과 친구들을 끝내 이해하지 못하며

절규하며 붙잡아 보지만, 그 또한 존재하지 않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기 때문이라는 비참한 결과로 이어진다.


자기 만족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고

영화 내내 주장 하고 말을 하지만

결국 타인의 눈에 비칠 자신의 모습만을 의식하게 되며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마지막 장면의 한참동안의 절규는

삶에 대한 후회인지, 깨달음, 아니면 분노의 표현인지 모르겠다.

(혹은 그 모두일수도..)



---------


고전영화 이지만 극중 호흡이 빨라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볼수 있었다.

다만 주인공 외엔 조연의 캐릭터와 개성이 다소 애매하여

초반에 나온 사람이 헷갈린 부분도 있지만

그건 내 눈썰미 탓... 일것이다.


개인평점 :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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