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꾸준히 오랫동안 먹어제끼는 폭식증으로 인해서 평생동안 흔한 뚱땡이로 살다가 군대에서 몸 관리에 눈 뜬 이후 86kg >> 64KG >> 85KG >> 72KG >> 90KG >> 현재 다이어트 중인 흔한 요요의 고수입니다. 요요 맞은놈이 무슨 다이어트 팁이야.. 라고 이야기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뭐 읽다보시면 나름 꿀같은 팁을 많이 드릴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날씬이로 살아온 사람이나 한번 빼서 유지하는 사람과 달리 전 평생을 다이어트 해온 사람이니까요 -_-;;
1. 일반적으로 살은 찌는게 빼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오래걸립니다.
이게 뭔 개소리여, 내가 살빼느라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데!! 라고 항변하시는 분이 있을수도 있는데 지금 여러분 옆구리와 배에 달려있는 지방들은 최소 6-7개월 전부터 부단한 노력과 꾸준한 식습관으로 쌓아오신 것들 입니다.
당신의 살은 햄버거 세트 한개 사먹기위해 한시간 이상 일해야되는 비정한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몸매관리를 위해 하루에 기초대사량 이상의 칼로리를 꼬박꼬박 쌓아오신 결과이자
아무리 하기싫어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밖에나가서 동네 산산책이라도 한번 할 만한데 지방축적을 위해 산책의 즐거움을 포기하시고 괴로워도 티비 앞에서 매일 누워계시는 운동요법을 평생동안, 혹은 적어도 6-7개월간 꾸준히 해 오셨기 때문에 가능한 업적입니다.(칭찬의 박수 짝짝짝!)
저는 제가 다이어트 후에 살찌는 과정을 보면 이게 슬프지만 진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 극도로 절제된 끼니를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만족할만큼 하고나서 삼시세끼를 일반식으로 전환하면 한두달동안 체중이나 몸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딱히 다른 운동 안해도 하루에 2500칼로리 정도 먹자. 정도로 의식하고 세끼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으면 체중변화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칼로리 보충으로 인해서 비정상적으로 없어졌던 얼굴지방이 좀 돌아오면서 얼굴이 다이어트 한창중에 비하면 조금 불어난것 처럼 보이는 것 빼고는 허리사이즈나 몸 사이즈에는 딱히 살찌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살찌는 때의 식습관을 생각하면 참 대단합니다. 하루에 거의 네끼정도 먹고, 제육볶음이나 돈까스 하나 시키면 밥 두공기는 기본에 틈틈히 과자나 간식들까지 챙겨드시고. 일주일에 한두번 밥만먹으면 심심하니까 치킨이나 피자먹고 일하고 돌아와서 심심하니까 자기전에 누워서 티비나 미드 시청하면서 사이다 한캔에 과자한봉지정도 까먹고 자주는데(칭찬의 박수 짝짝짝) 이렇게 노력 해줘야 한달에 3KG정도 늘어납니다.
억울합니다 하루에 만칼로리정도를 꾸준히 섭취했는데 고작 삼키로라니 아마도 위장이 모두 소화시키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근육량이 늘어나서 기초대사량이 늘면 살이 안찐다구요??
두번째 다이어트 후에는 나름대로 근육질의 울퉁불퉁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노력하면서^^ 먹으니 바로 90KG 개돼지 됐습니다 근육이고 뭐고 폭식에는 장사 없습니다. 제 키가 178정도인데 64kg멸치일때 살찐 과정이나 72KG 체지방 6-7프로 근육남일때 살찐과정이나 살찌는데는 속도에 차이도 별로 없었고 비슷하게 찝니다. 먹는데는 장사가 없어요 ^^
2. 그에 비해 살빼는건 진짜 쉽습니다.
저는 온갖 다이어트를 다 해봤고 할때마다 고생은 했지만 거의 성공적이었는데 이 두가지 사항만 지키시면 됩니다.
적게먹고, 많이 움직여라.
너무 당연한 말인데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시기에 맞게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지방이 덕지덕지 붙어서 적게 먹은 상태로 움직이기가 괴로운 상태라면 운동같은거 별로 필요 없습니다. 운동 안해도 식이조절하면 살은 빠집니다.
특히 다이어트 초반 2주일정도가 매우 고비인데 이동안은 힘들면 그냥 운동 안해도 됩니다. 그런데 경험상 운동을 안하면 배고픈 시간이 훨씬 오래갑니다. 걍 운동 하세요 그시간만은 배고픔을 잊을 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지방제거하고 살빼는데 제가 사용하는 식단은 그냥 커다랗게 이렇게 짭니다
하루에 고구마2개, 닭가슴살 200g, 방울토마토, 야채는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샐러드 한접시정도 아몬드 20알 정도 계란 흰자 3~4개와 프로틴1~2컵(프로틴에 탄수화물 좀 들어있어도 상관없어요)
가혹하다구요? 지금은 음주운전으로 그놈이 되어버린 홍철이가 지방 커팅할때 먹었던 식단표입니다. 제가 다이어트 해보면 86때도, 70kg쯤 나갈때도 이렇게 먹으면 무조건 빠졌습니다.
어머 나는 근손실이 걱정되서 이렇게 못먹어욧!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이야기하면 어차피 살빠지는데에는 근손실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걱정되면 근력운동 조금 하시고 운동전후에 프로틴 드세요 근손실 최소화 해준다고는 합니다만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게든 어디든 "잘 드세요"의 "잘"은 평소먹던 양에서 조금 덜 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물론 조금 덜 먹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겠죠 다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지루한 시간이 될 겁니다.) 제가 제시한 선은 거의 최소치이고 여기서 좀 더 드시면 드실수록 살빼는 시간은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위의 식단을 쪼개서 실천하시면 경험상 고도비만 시기에는한달에 약 8-9KG정도, 퉁퉁할 때에는 5-7kg 정도 운동량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감량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한 두세달해서 20KG 감량하고 나면 요요가 오냐구요? 저처럼 하루 4끼에 간식까지 꼬박꼬박 챙겨서 먹지만 않으면 극단적인 요요는 절대 오지 않습니다. 64KG때는 말 그대로 근육같은거 없는 멸치였지만 세끼 다 챙겨먹고 술도 가끔 먹고 치킨도 먹었지만 64kg상태를 1년여 유지했었습니다
후에 좀 심한 스트레스때문에 폭식을 꾸준히~~ 8개월여 해서 20KG정도 불었고 그 뒤에는 67KG까지 살을 뺀 뒤에 헬스장 등록해서 벌크업>>쪼개기 순으로 72KG 까지 몸을 불려서 몸좋다 소리 들었는데 그 상태를 몇달 유지하고 다시 7개월간 폭식하니 이번엔 거의 90kg까지 체중이 늘어버렸네요.
요요는 열심히 드시고 절대로 안움직이셔야 옵니다 삼시세끼만 먹어서는 절대 오지 않아요
3. 고무줄 체중인 제가 추천하는 살빼기 방법
당신이 만약 누가봐도 몸좋다는 소리 듣기는 틀렸을만큼 뽈록 배가 나와있고 여자도 아닌데 찌찌살이 풍성하다면 "조금씩 덜먹지 뭐"라는 마인드로 드시고 "운동으로 빼야지"하신다면 정말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옆에서 트레이너가 왜 운동 안오세요 뭐 드셨어요 칼로리 계산 해주고 끊임없이 상기해주는 여건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회식도 해야되고 가끔 술도 먹어야되고 하는 사람은 절대로 장기다이어트 하기가 어렵습니다. 7일동안 한끼당 밥반공기 안먹어봐야 2500칼로리 세이브하고, 운동 일주일에 5일동안 빡세게 해봐야 4000칼로리 태우기 어려운데 일주일에 한번 회식하는 순간 땡 입니다.
차라리 조금 괴롭더라도 아주 절제된 식단으로 재빠르게 감량하시기를 바랍니다. 딱 2주만 되면 몸이 섭취량에 적응하게 되고 그 뒤부터 유산소 운동, 가벼운 무산소 운동 섞어가면서 운동은 서브로 두세요. 3달이면 정말 놀라운 변화를 얻으실 껍니다.
살빼야지 하면서 점심으로 닭가슴살 한덩이에 방울토마토 몇개, 고구마 한개 주워먹고 주저리주저리 글 적어 봅니다.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시고 열심히 식단관리 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