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이라.. 일단 죄송합니다. 방금 랜덤채팅을 하다가 여학생 하나를 만났습니다. 역시 세상은 항상 즐겁지만은 아닌지,자기가 내일이면 자살한다고 자기와 놀아달라는 학생이였어요.. 처음엔 당연히 거짓말인줄 알고, 에이 뭔 자살이야~ 그런말 하지마~ 이랬는데 정말 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때 갑자기 진짜면 어쩌지하고 이유는 묻지않고 사실이던 아니던 일단 긍정적이게 다가갔습니다. 끝말잇기를 하자구요... 한 30분이 지났을 무렵, 이 여학생이 말해주더군요... 자기가 임신하게되서 도망간 남친을 잡을수도 없고,조울증도 있고,돈도 없고... 사실 남이라는 위치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판단해주는건 아닌듯했어요. 계속 하소연하는거 들어주고 있었는데, 그럴수록 "일단은 살려봐야겠다" 이맘은 남는거에요... 그래서 너 죽으면 네 아이도 죽을텐데,조금만 생각해보는건 어떻냐고 물어봤어요...그러더니 나가버렸네요...
진심이였던 아니던간에 자살한다는 그 학생이 내일만,그리고 하루씩만 더 생각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제 마음은 정말 살리고 싶지만 나가는 그 순간 제 손으로 자살하는걸 방관해 버린듯하네요...그냥 제 오지랖이였을까요? 이러다가 내일 정말 자살한다면... 하... 그 학생에게 더욱 미안해지는 맘뿐이네요... 고게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나요...? 그리고 정말 제발 그학생이 거짓말했으면 좋겠어요...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