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면, 호스에 의지해 목숨만 붙어있는 살아있는 시체 장면부터 대놓고 영화 세븐 표절하고.
(그들은 우라까이라고 칭하겠지만, 이 정도로 배꼈으면 인간적으로 차라리 대놓고 가져왔어요~ 라는 말이라도 하등가..)
특수요원 출신 엘리트계 수사원/편법을 일삼고 넉살좋지만 알고보면 정의로운 고참 형사/주인공들이 밖에서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사무실에서 키보드 두드리며 정보 전달 롤을 맡은 어리고 이쁜 여형사/천진한 미소 아래 간혹 악마성을 드러내는, 그러나 가슴 깊은 곳에 처절한 슬픔을 간직한 사이코패스..
계속 많이 봐왔던 캐릭터.
특히나 OCN에서 드라마마다 반복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캐릭터.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예 가져다 베껴 쓴 시퀀스, 맨날 똑같은 캐릭터.
그런데 사람들은 재밌다고 하고,
그러니까 OCN에선 우리나란 역시 이런 게 먹혀, 배껴써도 재밌으면 그만이잖아~ 쿵짝쿵짝 남의 것도 배끼고 자기 것도 배껴 씁니다.
이런 짓을 다른 방송사에서 하면 "그래, 아직 제작 노하우가 없을 수도 있지. 우리나라에 장르물 들어온지 이제 막 10년차 넘어가는데.."라고 할 수도 있어요. (말 안 되는 소리지만, 열악한 제작 환경 생각하면.....)
근데 OCN은 나름 우리나라에서 장르물 선두주자다, 장르물 전문 채널이다 하고 나오는 곳인데..
좋아하는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업계에서 오씨엔 시장성은 이미 지는 해로 통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작가와 연출에게 특정 드라마(대부분 미드나 할리우드영화, 아주 가끔 일드)의 캐릭터 또는 특정 장면 배껴쓰기 시키고
일단 제작사는 만들어 내야 하니까 작가와 연출에게 레퍼런스(라고 쓰고 표절이라 읽는다)할 유수의 작품들 돌려 보여주며 "이렇게 써주세요" "이렇게 찍어 주세요" 합니다.
정말 그래요... 왜냐면.. 제가 그런 소릴 들었거든요.
실종느와르M, 저도 1화 봤습니다. 재밌었어요. 박휘순 팬입니다. 강하늘 좋아합니다.
이런 좋은 배우들 데려다가
좋은 스텝들, 좋은 작가들 데려다가
표절을 요구하는 OCN에 화가 나는 겁니다.
베스트에서 실종느와르엠 재밌게 보신 분 글 읽다가... 천진하게 재밌었다고 말씀하시는 댓글들 읽다가 혼자 빡쳤네요.
재밌게 보신 분들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