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끝내고, 트럼프가 트윗에 글을 올림.
"내가 문통이랑 통화했는데~ 김정은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더니, 기름 땜에 주유소 줄 섰다네, 딱하구만! 안타깝구만!"
(6차 핵실험, 한미공조,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로 북한에 석유 30%차단한 걸 은근 자랑하고 싶은듯)
그걸, 연합뉴스 기자는 이렇게 왜곡함.
"내가 문통이랑 통화했는데 김정은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더니, 북한에 긴 가스관이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 라고 번역하고
기사 제목을 '트럼프,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 유감이다' 라고 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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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뭔가 트럼프랑 문 대통령의 사이가 틀어진 뉘앙스.
그런데, 왜곡번역에서 끝나지 않고 트럼프가 언급하지도 않은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성과까지 포함시킴.
'미국이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까지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는 새로운 논점까지 만들어서 기사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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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 언론사들은 일제히 이 보도를 ctrl + c, ctrl + v 함.
이상하다 싶어 알아본 한 네티즌이 눈치를 채고 글을 올렸고, 여론이 안좋아짐.
그래서 기사가 수정됨.
이 와중에 KBS는 '트럼프,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 유감이다'라는 기사 타이틀이 무척 맘에 들었는지
내용만 수정하고 제목은 그대로 놔둠.
하지만, 지금도 수정이 안된 기사들은 뉴스랍시고 여전히 돌아다님.
해당 표현은 미국언론에 자주 쓰이는 표현이고,
기자는 무려 워싱턴 특파원.
모르고 한 거라면, 너무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고,
알고 한 거라면, 너무 교활한 것.
오역(?)에서 출발한 기사는,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성과마저 평가절하시키고
북한에 이롭게 하고
미국과 한미 공조가 나빠진 듯한 뉘앙스마저 던져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