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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는 퇴마사 : 5명 영가의 빙의 치료 5편(귀문둔갑)
게시물ID : panic_78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자유
추천 : 15
조회수 : 294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3/29 20:54:30
다음 날이 되었다.
일상 생활에서도 항상 빙의 환자를 주시하고 점검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멀리서, 원격으로도 영가의 존재 여부를 알수가 있다.
한 이틀이 지났을까?
다르게 보인다.
뭔가 이상하다.
왠 키작은 스님 영가가 보인다.
한 20대로 보였다.
근데 다른 잡영가들과는 기운이 다르다.
보통 영가들보다 힘을 가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거 뭐지?
어디서 튀어나왔지?
집안에 숨어있던것이 튀어나왔나?
아.. 그렇다.
그 동그란 검은 공의 정체가 영가였던 것이고,
귀문둔갑으로 숨어있었던 것이다.
영력을 가지고 있기에 변신도 가능했던것이고 내 눈도 피할수 있었던 것이다.
일단 지켜보기라 했는데...


다음날 연락이 왔다..
밤에 잠을 자는데 왠 남자 영가가 귀속에 뭐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
자는 도중 갑자기 남편 목소리가 때로는 동생 목소리가 들려서 일어나서 보면
모두 잠을 자고 있더랜다.
기억나는 내용은,
'돈벌기 힘들지? 맞어. 돈벌기 힘들거야. 근데 나 그만 집에 가고 싶다.'
이런 내용으로 말하는데 동생 목소리였다고 했다.
내가 보니 영가가 자기가 천도 받고 싶다는것을 돌려서 얘기하는것으로 보였다.
토요일에 보기로 했기에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
내가 일단 영가보고 작은 방에 있으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녁에 또 남자 목소리로 들려왔다고 했다.
그 스님 영가에게 물었다.

'왜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자꾸 괴롭히는겁니까'

'날 천도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렇다.'

그렇다.
이미 두번의 제령식을 보낸터라...
금전적 여유를 가지고 제령식을 올린것이 아니었기에 두분께서 많이 고민되고 걱정을 하시고 계셨던 것이다.

"지금까지도 빚지고 한거라.. 사실 많이 힘들어요.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럴땐 나도 참 안타깝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해보았고 그 답답함과 슬픔, 부담감을 알기 때문이다.
내 제령식에는 정해진 금액이 없다.
영가가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노잣돈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을 영가와 결정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방법을 한번 알아볼게요. 그런데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천도가 아닌 쫒아내는 방법은 어떤 트러블이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일러드리고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문득 어머니의 전생의 남편이었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그 할아버지 영가께 물었다.

'쫒아내서 멀리 데려갈 수 있겠습니까?'

'영력이 제가 약합니다. 힘을 조금 더 키워주면 가능하겠네요'

기존 천도를 드린 영가이기에 한번도 영력을 실어주는건 큰 비용이 들지 않았다.
부담되지 않을것 같았다.

집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치킨에 맥주 한잔을 들이키고 있었다.
캔맥주 한잔을 다 마시고 한잔을 더 땄을때 동생분이 전화가 왔다.
그목소리는 너무 놀래서 울먹거리며 다급했다.

"저희 누나가 또 이상해요. 선생님. 자꾸 죽고 싶다고 그러고 칼로 찌르고 싶다고 그러고
전처럼 빙의된것처럼 보여요"

"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곧바로 콜택시를 불러 올라탔다.
그나마 같은 지역에 살고 있기에 바로 갈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초인종을 눌렀고 동생분이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안방에서 그 여인분이 나오시는데....
초쵀하고 힘없은 몸을 이끌고 안방에서 나왔다.

"선생님 죄송해요. 갑자기 또 이상해졌어요."

"그래요. 일단 앉아봅시다."

작은방과 여기저기 불러봐도 스님 영가가 안보인다.
여인분 몸을 보니 가슴쪽에 들어와 있었다.
이런...

"여기 누워보세요"

편하게 눞히고 놀라지 말라고 말씀을 드렸다.
기를 넣기 시작했고 가슴쪽에 있던 영가를 조금씩 조금씩 얼굴쪽으로 끌어당겼다.
얼굴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꿈틀 꿈틀거린다.

"선생님 저 왜이러죠?"

"걱정마요. 아마 영가가 반응해서 나타나는 현상일거에요
검먹지 말고 제가 옆에 있으니 안심하세요"

그렇게 안심시키고 얼굴쪽으로 영가를 끌어올리자 바로 영가 반응이 나왔다.

"날!!! 쫒아내버릴려고 했잖아!!!!"

얼마나 크게 고함을 치는지  깜짝 놀랐다.

"날!! 쫒아낼려고 했잖아!!!"

얼굴은 심하게 무섭게 일그러져 있고 팔은 꼬여있고 다리 모양도 심하게 틀어져있었다.
이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영화에 보면 엑소시스트인가 여자가 뒤로해서 기어가는 장면이 있을것이다.
거의 그정도로 흉직한 모습이었다.
중간에 여인분 정신이 잠깐 돌아와서는,

"선생님 이거 뭐에요. 무서워요. 도와주세요!!!"

하고 소리쳤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걱정마세요. 제가 책임지고 치료해줄테니까 절 믿고선 잠깐만 힘을 내주세요"

다시 영가가 나왔다.

"아니, 왜이렇게 몸이 약해!!! 이게 뭐야!! 아이고 힘들어!!!!"

하면서 양손으로 가슴을 막 쳐냈다.
그러면서 동생분보고,

"야! 너 혼날래? @#$@#%@#"

험한말을 해대며 엄청 고함을 쳐댔다.
동생분은 너무 놀래서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울어대며 계속 싹싹 빌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놀랬다가 얼른 정신을 차리고 영가에게 소리쳤다.

"거참 엄청 시끄럽네. 조용이 말씀하세요. 왜이렇게 소리를 지르세요!!"

한마디 하자 영가가 수그러든다.
그래도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씩씩 거리는건 여전하다.

"날 쫒아낼려고했잖아."

"휴... 혹시나 싶었더니만 눈치를 채셨네. 일단 죄송해요. 이 가족분이 너무 금전적으로 힘들어해서 다른 방법을 좀 찾아보았어요. 어쨌든 사과 드립니다."

"아이씨, 얘 몸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나 힘들어. 얼릉 꺼내줘"

여성분이 안그래도 며칠전에 5명의 영가가 빠져 회복일 잘 안된 상황이었으니 육체가 컨트롤이 안되는것이다.

"지금 바로 기를 넣어드릴테니까 그 기운 타고 나오시면 됩니다."

"어,그래 알겠어. 얼른 꺼내줘"

얼굴과 백회부분에 기를 주입했다.

"어떻게 나가야지? 저건가? 저거 하얗게 빛이 나오는데 그곳으로 나가면돼?"

"네. 그 빛을 타시고 나오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어 알겠어"

저번처럼 여인 상체가 활처럼 휘면서 조금씩 일으켜세워진다.
그리고 힘이 많이 드는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휴..
영가가 나왔다.
여인의 정신이 다시 돌아왔고 내 다리를 부등켜 안고 엉엉 운다...

"선생님 뭐에요. 이거 뭐에요. 너무 무서워요"

여인분도 펑펑 울고 동생분도 무릎 꿇은 상태에서 울고 있다.
이눔의 영가가 아주그냥!
속으로는 화가 나긴 했지만.. 자기를 쫒아내려 했다는걸 알았으니 화가 날만도 했었으리라.
이 영가는 살아서 수도를 해서 그런지 확실히 힘이 실려있는 영가이고 그래서 그런지,
내 생각을 알아챈것 같았다.

"제가 뭐랬어요. 쫒아내고 그러는건 위험하다고 했지요"

"네..."

여인분도 정신을좀 차렸는지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비신다.
동생분도 죄송하다고 계속 빈다.
난 옆에서 지켜보고 있지만, 참으로 정말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 마음을 좀 안정시키고 영가 천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다.
확실히 생각보다 큰 금액이다.
화가 나 있다는것이다.
그냥은 쉽게 안가겠다는것이다.
여인분도 다시 죄송하다고 빌고...
돈은 없는데.. 빚인데...
남편한테 얘기해서 어떻게 구해봐야 할것 같은데 잘 안믿는다는 것이다.
전에 아내분이 빙의가 되서 영가들과 한두번 대화를 해보긴 했지만 확실하게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생분이 전화 했다.

"매형 지금 빨리오셔야 돼요. 생각보다 심각해요. 바쁘시더라도 지금 빨리 오세요"

믿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해야 믿을까?
그렇다.
보여주면 된다.
보여줘야 믿는 사람들이 많으니(물론 보여줘도 그냥 정신질환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여주면 된다.
그래서 고민끝에 결론을 내렸다.

"남편분 오시면 다시 저 스님 영가를 몸속에 집어넣고 보여줍시다."

여인분도 힘들지만 남편을 보여줘야 믿는다면서 그렇게 하자며 다짐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고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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