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내용은 사드와 전술핵 배치에 대한 입장 차이였던 거 같음.
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전술핵 배치와 자체 핵개발은 카드로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협상에서는 그걸 사용할지 말지를 고려할 수 있는 단계로 둬야 함. 그래야 협상 상대의 진심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함.
북한이 핵을 체제 유지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니 사드를 추가 배치 할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논리가 좀 비는 거 같음. (우리가 걔들 생각을 그리 잘 아는가?)
북한은 핵동결을 협상 목표로 할 거라고 생각함. 핵보유를 포기 하지는 않을 것. (이걸 포기하게 협상하려면 우리가 그만한 걸로 압도하거나)
하지만 결국 이걸로 남한에 대해서는 또 다른 요구를 할 것임. 언제든 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카드를 쥔 건데
말이 협상 카드지 실제론 동네 양아치짓이라고 생각함. 무슨 짓을 할지는 이놈 마음인데 그걸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임.
여기서 부터는 북한이 어떤 종류의 인간들이 모인 곳인가 라는 관점이 중요해질 거 같음.
박근혜나 김기춘이나 등등 이쪽 사람들 보면 만만찮음.
논리도 없고 말도 안통하지만
세상을 힘과 권력으로 단순하게 파악하는 감각은 탁월함.
북한 수뇌부는 이런 종류의 인간과 똑같은 인간임.
남한은 3번의 혁명을 통해 점점 민간으로 권력이 나누어졌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음
오랜 세월 알아서 기는 인간만 도태되지 않고 진화적으로 살아남았을 거라고 생각함.
그러니 북 수뇌부에 대한 관점을 박근혜나 그 추종자 보듯이 해야 한다고 생각함.
태극기 흔드는 노인들 의외로 권력에 대해서는 겁이 많음.
북한은 한번도 권력에 대한 자체 혁명이 없었던 사회이니 태극기 흔드는 노인들만 모인 나라라고 생각하는게 맞음.
유시민이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순간 지도상에 사라지는 것이니 그렇게 하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그 보복 핵 공격도 우리가 하는게 아님.
그러니까 우리가 자체 핵을 가지지 않는다면 결국 보복도 미국 힘을 빌려야 하는 상황인데
"저 새끼들 응징해 줘요 징징." 이런 모양새가 되는 게 꼴사납다는 거임.
핵을 가지지 않으려면 최소한 방어력으로 북을 압도할 수준이 되던가.
이건 성공률이 미심쩍고 돈도 너무 많이 듬. 하지만 간다면 이 방향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데...그 이유는 아래에.
여기서 중국 입장이 수상함...
동북공정에 이어서 북한 핵 보유 인정으로 남한과 북한이 건널수 없는 길을 건너면
중국 주도로 북한을 흡수하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미국과 북한 수뇌부를 없애기로 협의하고 중국과 미국이 갈라먹는 수순으로 가거나. 하는 로드맵들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됨.
호들갑 떠는 일본은 거기에 숟가락 얹을 생각이고.
북한에서 핵을 가지고 있으면 남쪽에서 그만한 대응 장비를 갖추는게 당연한데
사드 가지고 아직도 문제삼는 걸 본다면,
중국의 본심은 사드 자체가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됨.
사드등과 같은 것으로 방어를 단단히 하는 쪽보다는
손쉽게 남쪽이 핵을 도입 하도록하고 남북 긴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
그 모든 진심을 파악하는데는 여러가지 카드가 필요하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