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보유에 관해 볼수록 갑갑하다 싶은게
우리나라는 문제 자체에 대한 정답을 찾는 것 보다 진영에 따라 정답이 훅훅 뒤집어져요.
김일성이 플루토늄 긁어모으려고 수작부리던 때도 그렇고,
김정일이 핵실험 하네마네 장난치던 시절까지만 해도
야권성향, 진보성향 동네에선 한국도 핵 주권을 가졌어야만 한다고 타령해댔었거든요.
그 시절엔 제가 "핵 보유는 국제적 제재를 무릅써야 하므로 잃는게 훨씬 더 많다." 라고 설득하던 입장이었어요.
그러다 걸핏하면 수구친미 사대주의세력으로 몰이당하곤 했고요.
그런데 최근 1년 사이에서부터 새누리당 계열쪽에서 핵보유를 추진하자고 하니까
우리나라가 핵무장을 추진해서는 절대 안된다라는 의견이 우르르 일어나고 있네요...
북한 핵무장땜시 일본의 보통국가화와 핵무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또 김일성/김정은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북한핵에 대한 한국 자위권과 외교압박 카드로서
한국 핵무장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얻어낼 가능성이 생겨나는 와중이므로
(즉, 북한처럼 전 세계에서 구받받아가며 핵무장하는 것이 아닌 정당방위라는 명분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중.)
이 기회에 핵무장을 준비하자라고 하면 역시 수구진영 같은 생각이라고 취급받...
사안과 이슈들이 그 자체의 사안과 이슈보다는
어느 쪽 진영에서의 주장이냐에 따라 판단이 갈리는 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