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아직 꽃샘추위가 밤에 기승을 부려서 봄이라 하기 쪼끔 민망해지는 날씨네여.
마지막 글이 셜록에 베니 옷을 따라하는 글이었는데 그것도 벌써 몇달전이네요.
글을 쓸까말까 고민하면서 지내다 킹스맨을 보았는데 완전...정말 완전 뻑이갔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를 보곤 다신 구제라는 옷에 손을 대지 않겠다라는 웃기지도 않은 결심을 했슴니다 ㅠㅠ
구제도 정말 멋진 옷이지만
아 정말 너무 멋있잖아요 ㅠㅠㅠㅠㅠㅠ
우연찮게 취직의 기회도 얻게 되어 저는 구제의 길을 접고 클래식 수트의 길을 가보려 합니다
그전에!! 산뜻한 봄이 오는 때이니 그간의 옷들을 글로나마 남겨보고싶네여.
뜬금없지만 콜린퍼스 사랑합니다.
아직 찬바람이 가시지 않을 무렵, 셜록에 뻑이 갔던 저는 코트안에 저렇게 입구 돌아 댕겼습니다.
저떄부터 수트의 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여.
셔츠 2만원대, 자켓 친구꺼, 슬랙스 할인가 만구처넌 그리고 신발 3만원의 저가저가 매우 저가 옷으로 입었어여.
그러다 우연찮게 저 야상을 얻게 됩니다 !! 기존에 입었던 슬렉스에 구제시장서 9처넌에 가져온 셔츠 그리고 대략 10년전부터 가젤의 유행을
꿰뚫어본 저의 심미안으로 샀던 10년 구제 ㅇㄷㄷㅅ 신발. 근데 저 야상 지퍼 올리면 공사장 반장님 룩이 되니 주의해야해여
야상을 벗은 착샷이에여. 그냥 사진이 매우.. 느낌있게 나와서 올려보았어여. 아 물론 책은 설정샷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
대학로에 갔던 시기였던거 같은데 저때 얼어 죽을뻔한 기억만 나네여. 아마 저 룩은 예전 제 착샷에도 올렸던거 같네요. 뭔가 매우 심심해서
굉장히 뻔한 패턴이지만 빨간색 플란넬 셔츠를 허리에 둘러보았는데 그래도 뭔가 허전한 느낌은 가리기 힘드네여.
그러다 저는 두번째 크러쉬인 자이언티에 완전히 꽂히게 됩니다 ㅋㅋㅋㅋ 늘 선글라스를 갖고싶어했는데 좋은 선글라스였으나 안경잡이인 관계로
그냥 써보고 말았던 기억이 나네요. 다만 저 모자는 늘 갖고싶어했던 마녀모자인데 저 매장에서 무려 9처넌!!!!!!!!!!!에 저가로 냉큼 집어왔어여.
저렇게 시도때도 없이 쓰고 다녔는데 머리가 너무 커서 살짝 얹는 느낌으로 쓰고 다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 유명한 61호 전투모 주인공입니다. 부대에 머리큰 애들이 진급때면 저한테 와서 모자 달라고 얘기하는데 왜이렇게 슬플까여 ....
아마 군필분들은 제가 머리가 얼마나 큰지 공감하고 있을겁니다! ㅇㅇ
얼굴만 빼고 장그래 느낌이 물씬 나는 .... 정말 어리버리하게 생긴 첫 양복 룩입니다. 셔츠도 못사서 구제시장에서 샀던 9처넌 셔츠로 ㅋㅋㅋㅋ ㅠㅠ
그리고 구두도 늘 신고다니던 3마넌 케쥬얼 구두로 신고 이력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갔던 때이네요.
투버튼 자켓의 경우 위에만 잠근다가 기본인건 알지만 옷이 좀 작았기에 위에만 잠글경우 좀.... 불쌍해 보인다고 그러더라구여 ㅋㅋㅋㅋ
아주 약간이나마 킹스맨의 느낌을 내기위해모두 잠갔습니다만 킹스맨은 개뿔 ... 입사 첫날 장그래같네여 ㅋㅋㅋ 얼굴빼고(단호)
열심히 모아온 돈을 들여 머리를 자르고 첫 맞춤 셔츠를 입고 그 유명한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신고
다시 찍었을때 그제서야 엄마의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더군여 .. 여지껏 모아온 돈이 모조리 사라졌지만.... 1년에 하나씩 또다른 아이템을
사고싶다는 욕심이 매우매우 솟네여.
언젠간 콜린퍼스의 더블 브레스티드도 입어보고 싶고.. 제 양복은 비싼 양복은 아니었지만 언젠가 쓸돈 안쓸돈 아껴서 꼭 한번은
맞춰보고 싶네여.
지금 입사하는곳도 정말 작고 작은 곳이지만 ... 사장님의 마인드와 제 발전 가능성이 보여 차근차근 나아가려 합니다.
제글이 착샷에서 시작해 갑자기 모노라마가 되어가네여... 더 심해지기전에 이만 말을 줄여야겠네여
산뜻한 봄, 이쁜옷 입으시면서 하시는 일 모두 잘되기를 기원합니당
그럼 즐거운 주말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