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은 범죄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것을 돈으로 대신하는 것이지, 범죄를 저지르는데 드는 비용이 아니라구요.
30경기 출장 정지의 의미는 스포츠의 본질인 '순수한 신체적 능력을 발휘하여 경쟁하는 것' 을 훼손시킨데 대한 제재를 출장 정지로 대신한 것이고, 이걸 '도핑하는데 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당연히 출장정지를 해제하는 것을 돈으로 살 수도 없구요.
하지만 한화 구단의 자체징계는 사실상 "돈'으로 이번 사태의 죗값을 전부 치루겠다. 이런 식으로 보여져서 안타깝네요. 금전적 징계가 아닌 선수 활동에 대한 징계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이 다른 선수로 하여금 2천만원이라는 징계금을 "약물을 복용하려고 구단에 내는 비용"으로 왜곡시킬까.
또 최진행이 이번에 구단돠 야구협회로부터 받은 총 징계인 30경기 출장 정지와 2천만원의 징계금을 도핑을 해서 설적을 향상시키는데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으로 생각하고 이런 "딜"을 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솜방망이같은 징계규정의 탓도 있겠지만, 구단 자체징계만 보자면 스포츠정신이 함량미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구단 자체적으로 추가적인 징계가 필요하지 않게 약물복용에 대한 엄격한 처벌기준이 시급한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