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에는 Writing Prompt, 줄여 WP 라고 해서
소설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제목으로 쓰면 이를 보고 댓글로 소설을 쓰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글 중 하나를 번역했습니다.
참고로 오유엔 제목 길이 제한이 있다 보니 제목이 저 모양이지만 원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WP] You have a special type of clairvoyance:
you can see the outcomes of all possible choices.
You use this power to become a superhero that fights crime
by making the smallest possible changes ahead of time. You are The Butterfly.
당신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모든 선택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결과를 볼 수 있죠.
당신은 최소한의 변화를 일으켜 이후에 일어날 범죄와 싸우는 슈퍼히어로입니다.
당신은 '나비'입니다.
DraxagonModerator | /r/Draxagon 773 points 남자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마지막으로 능력을 쓴지 너무 오래된 탓이다.
하지만 운만 따라준다면 앞으론 능력 쓸 일이 없을 수도 있다.
물론 남자는 자신이 하는 짓이 잘못됐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 무수히 많은 이를 도울 수 있다면, 작은 악행은 정당하지 않은가?
남자는 답이 "예"라고 보았다.
거리를 빠르게 훑어보니 차가 보였다. 그들이 근처에 있다는 의미다.
후드를 눌러쓴 10대가 빠르게 남자를 지나쳤다.
그러나 소년이 골목길에 접어든 순간, 소년 어깨 위에 손이 올라가 있었다.
"저기, 학생." 시간을 끌어야 한다. 조금만 더...
"왜?"
긴장한 소년이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소년의 손이 벨트 쪽으로 내려갔다.
"저... 저기... 길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요, 극장... 쪽이 어디죠?"
15초면 된다.
"지금 보고 있잖아."
"그... 잠깐. 여기 이 건물이요? 아니면 저기 저거요?"
소년이 한 걸음 다가왔다.
"꺼져. 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완벽하다. '나비'는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며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수상쩍은 소년이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다.
웨인 가족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범죄와 싸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남 시키는 거지.
※번역 관련 지적, 조언, 제안 등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