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함이 진짜 오래 가네요.
보고나서 이런 기분들게 만드는 영화는 처음이고,
앞으로도 두번은 없을거 같네요.

 음악소재 천재, 사전정보는 이정도밖에 없어서
흔하디 흔한 성장영화정도 감동받겠네 예상하고 봤다가 처음 느끼는 감정을 발견했네요 

비극도아니고 잘되서 마냥 기쁜것도 아니고 , 모옷된 선생 벌받아서 완벽히 시원한것도 아니고, 둘이 화해한것도 아니고 멀어진것도 아니고, 결국 끝에선 둘이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데 그게 썩 시원하게 다가오진 않고...시원함과 불쾌함이 막 뒤섞이는데 음악은 계속 사람을 불안하게하고, 그러나 정말 좋고...

미친영화같습니다. 이런 복잡미묘한 관계는 또 어디서 볼수있을까요. 서로 죽일듯이 미워하는데 예술적으론 서로 인정하고 하나가 되는, 그게 화해없이 이해도 되지않은채, 관객역시도 선생의 인간성이 납득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둘이 끝까지 서로 복수하고 엿먹이려다 결국 자기들끼리만 경지에서 하나가 되어버리니까 자연히 보는 나도 같이 감정이 격해지면서 음악에서 오는 감동과 함께 불쾌함과 찝찝함이 마구마구 올라오는 찰나 미친듯한 연주 절정에서 훅 끝나버리니까 사람 멍하게 만드네요.

정말 최고의 영화같습니다.
이런 감정 느끼게 해줄 영화는 앞으로도 두번없을거같네요. 이런엔딩 처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