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슬픈 단어가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4월16일날에도 그런 상상은 하지도 않았고 못했습니다. 17일 18일 19일 날이 흘러서 오늘이 올 때까지 아이들이 가족 품에 당연히 모두 돌아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일찍이 가버린 아이들을 위해 국민이 모두 울어주고 슬퍼해주는게 당연한거인줄 알았어요. 어제 아무 생각없이 본 세월호 핸드폰케이스를 보고 갑자기 눈물이 터지더라구요. 파도가 부서지는 사진위로 기억이라는 검은 글자가 무방비 상태이던 저를 후드려치는거 같더라구요. 너무 슬퍼서 듣다 말던 추모곡을 다시 한번 찾아 들었어요. 덤덤해지면 안될거 같아서. 슬퍼하고 울려구요. 너무 충격적이고 괴로워서 외면했던 그 날을 저는 계속 기억합니다. 돌아와요. 팽목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