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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매우주의) 여자 둘이 함께한 7일간의 방콕여행기.
게시물ID : travel_10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앤크림
추천 : 19
조회수 : 192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3/24 23:30:24

안녕하세요 !

올해 초에 친구랑 둘이서 다녀온 방콕 여행(6박7일) 에 관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여행게시판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 쓰려니까 뭔가 되게 떨리네요ㅋㅋ 


2015 불 같았던 국어의 난이도에 첫 수능을 거하게 말아먹고(크흑..!!) 

어짜피 노량진에 처박힐거, 빨리 여행이나 갔다오자!! 딴나라로!! 휘리리리ㅣ리ㄹ ㅣㄹ리릭!! 

...아무튼 두달 동안 알바+친구 꼬시기로 2월에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한 사람당 110만원 정도 준비했습니다. ( 항공+호텔+이동비용+쇼핑+각종티켓+용돈) 
엄청 넉넉했어요! 하고싶은거 다 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었는데 돌아올때 돈이 남더라구요. *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스압주의, 못찍은 아이폰4 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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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환전센터에서 feat. 친구손

태국 돈 되게 알록달록하고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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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동가는 셔틀타러 이동하는중.
여행 간다고 신이나서 오만가지를 다 찍고 다니네요ㅋㅋㅋ
나중에 사진첩을 보니 저 흑형 클로즈업 샷도 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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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는 저가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출발할 때 찝찝한 일화가 있었죠ㅠ  

원래 한달 전에 이스타항공을 예약했었는데, 여행 당일날 바우처에 갔더니 직원이
"많이 급하세요? 꼭 그시간에 가야하시겠어요?"계속 이 말만 반복하더라구요 
저희 차례가 된지 한참인데 티켓도 안주고...도대체 무슨 소리냐고 계속 물으니까
비행기에 자리가 없다(!!) 네요. 저희가 뭐 당일날 와서 표내놔라 이런 것도 아니고, 한달 전에 예약하고 간건데. 

이게 원래 일어나는 일인가요??? 얘네들은 없는 자리를 돈받고 판겨??? 
아무래도 자유여행이 처음인 스무살 띨띨이들 둘이서 ㅇ.0 ???? 이러고 있으니까 어디서 진에어 티켓을 가져다가 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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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흥분해서 손가락이 나왔네여... 맛은 겁나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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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 곡절 끝에 밤 11시쯤 도착한 방콕공항.
딱 도착해서 내리는 순간, 약간 후덥지근한 공기와 함께 이국의 향기가 훅 끼쳐옵니다.

공항택시를 타고 호텔으로 이동합니다.


저희가 묵은 호텔은 alt hotel nana (알트호텔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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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텔스닷컴

저희가 묵은 룸은 요기 사진의 투베드 디럭스룸이였어요. 
특가로 1박 4만원이 안넘는 저렴한 가격대!! 커다란 룸 사이즈!! 취사장비 있음!!
동일한 가격대의 다른 호텔들 보다 좋다는 생각에 예약한 이곳.
(실제로 호텔 자체는 굉장히 좋았슴둥)

...^^....

호텔 뒤에 왜 'nana' 라는 단어가 붙었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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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곳은 스쿰빗 soi 4 의 골목에 위치한 호텔이였던것이었슴니다..()

스쿰빗 soi4 = 방콕 최대의 홍등가라는 나나플라자가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에 나나플라자를 검색하시면 위험한 어른의 세계같은 이미지가 다수 나옵니다.
 여기 스쿰빗 soi4 일대가 모두 그런 느낌의...유흥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날 택시타고 가는데 택시기사도 길을 몰라서 겁나 헤멨어요ㅋㅋㅋㅋㅋㅋㅠㅠㅠ
이 일대를 뺑뺑이 도는 동안 저랑 친구는 오들오들 떨었죠ㅋㅋㅋ..

한국에서는 "뭐? 나나플라자? 팟퐁? 구경 가자! 으헤헤" 호기롭게 외치고 다녔지만
막상 단 둘이서 그 지역에 떨궈지니 너무너무 무섭더라구요ㅠㅠ

서양 할부지들이 잔뜩 있습니다. 대놓고 위아래로 훑습니다. ㅠ 저희가 구경당했어요...ㅋ;

암튼... 나중에는 완전히 적응해서 택시도 안타고 걸어다녔지만, 초반에는 맘고생 많이 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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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셔틀을 타고 역으로 이동합니다. 
셔틀 아저씨 6박7일 내내 너무 친절하셨어요






아침의 이 일대는 대략 이런 모습.

역시.. 밤에 주로 영업?을 하는 곳이다 보니, 아침에는 매우 한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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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요로케 변합니다. 짜쟌. 

골목 깊숙히 들어가시면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ㅋㅋㅋ 굉장해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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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동수단은 BTS(지상철) or 택시지만 첫날은 왕궁에 가기위해 배를 탔습니다.
BTS 싸판딱씬 역에서 내리면 선착장이 있습니다.

일단 배에 올라탄뒤에 티켓판매원 아주머니에게 돈을 내고 사면 됩니다.
이게 은근히 엉성해서 분명 무료로 타고가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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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이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면 외국인&현지인 관광객을 상대로한 노점상들이 쭈욱 이어집니다.
여기 가는길에 향냄새가 되게 강렬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은 미리 이곳에서 사들고 가는게 좋습니다. 왕궁 내부에는 물,음료등을 판매하는 곳이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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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들을 지나~ 흰벽을 따라 쭉쭉 걷다보면 왕궁 입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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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다. 신기하다. 
친구 오징어가 갑자기 나타난 말을 보고 놀랬군요.






왕궁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본격적으로 안으로 들어가 볼까...하는데


오...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오.... 다섯팀 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만히 줄 서 있었던 것 뿐 인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가 저 거리를 20분 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휴....
(저를 일행인줄 알고 챙기려던 중국 가이드분을 따라갈껄 그랬나봐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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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겨우겨우 들어간 왓프라깨우(에메랄드사원) & 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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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인기 많았던 아져찌들.. 덕분에 후다닥 날림으로 찍어버리고...







에메랄드 사원이라는 말이 정말 아깝지 않더라구요.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어요. 
평생 볼 금색을 이날 한번에 다 몰아본것 같아요ㅋㅋㅋ 어디에다 시선을 돌려도 번쩍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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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많고 더워서 옆에 있는 통로(?) 같은데로 피신했더니 이런 벽화들이 쭈루룩 있더라구요!▼

밑에는 태국어로된 해설이 있는데 못 읽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눈으로만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내용까지 알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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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면 궁전이 나옵니다.

여기 되게 느낌 특이했어요. 서양식 건물과 태국 전통 건축물이 함께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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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언니가 열정적으로 사진 찍으시는걸 보고 저도 달려가서 찍어봤으나,
아이폰4의 거지발X싸개 같은 카메라는 시커먼 덩어리를 내놓았다고 한다.





...






방콕의 번화가 시암스퀘어 입니다.

시암센터,시암파라곤,시암디스커버리센터 등등...
쇼핑의 중심지죠, 음식점이나 카페도 정말 많구요.

이렇게 커다란 쇼핑몰들이 한곳에 밀집되어 있으니 아이쇼핑하는데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
6일중 3일은 이곳에 와서 먹고 놀고 했습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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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 스퀘어에 있는 쇼핑몰들은 에어컨도 빵빵하고 우리나라 백화점 못지않게 시설도 좋아요! 

가끔 택시타고 후미진 지역을 지나다 보면 정녕 이곳과 시암스퀘어는 같은 지역인가 싶더라구요. 
빈부격차가 정말 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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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맛집이라고 치면 나오는 오X리 라는 카페입니다.
요건 타이티(Tai tea) 크레페 케이크 인데

無맛 이에요.
맛 없다는게 아니라.... 뭐라 표현해야 하지. '맛' 이 안느껴져요.
축축한 구름을 먹는 맛?


친구가 시킨 딸기쇼트케이크도 별로였어용.
여긴 분위기만 좋아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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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암 파라곤 지하의 고메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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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시암센터에서 플래티넘 쇼핑몰로 걸어가보기로 했을때.

갑자기 후미진 공사길이 똭!! 
송아지만한 멍뭉이가 똭!!!

방콕은 길거리에 큰 개들이 어슬렁거려요.. 
저와 친구는 예의바르게 눈을 내리깔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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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 아시안 티크입니다.
개장은 오후5시 부터이며, 선착장에서 무료셔틀보트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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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흔들려서 이런 사진밖에 없네요... 
아무튼 여기 짱짱 좋았어요!! 분위기며 판매하는 상품들까지!!  뭔가 조그만 축제분위기!
 여기를 여행 후반에 가서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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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오징어.jpg







아시아티크에서는 여러가지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저희는 트렌스젠더쇼인 칼립소쇼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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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야해보인다. (기대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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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봐도 되요. 건전해요. (시무룩)

예쁜 오빠들의 혼신을 다한 립싱크쇼입니다. 
노바디가 나올때는 온몸이 오그라 붙는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비추!

(* 칼립소쇼는 사진촬영이 허용된 공연입니다.)





...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곳!

시암파라곤 지하에 위치한 시암 오션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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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코엑스 아쿠아리움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볼거리는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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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생긴 친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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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생긴친구 2.
얘 각질 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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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생긴 친구3...
얘는 그 무슨 고대생물 아닌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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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확실한 태국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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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사라지는 그들의 뒷모습...



아무튼 시암 오션월드 되게 재미있어요!! 가족단위로 여행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여기는 터미널 21. 쇼핑몰입니당.
공항 컨셉이라서, 층마다 세계 각국을 테마로 꾸며놓았더라구요

요기는 금문교인가봐요ㅋㅋ 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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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21 푸드코트가 싸기로 소문났지만.. 저희는 강렬한 팍치향 때문에 한입먹고 버렸습니다. ㅠㅠ
대신 그 유명한 아이스몬스터의 망고빙수.
여기서 이거 먹는 사람 다 한국인이에여ㅋㅋㅋ  한국인 정모 현장임...한국인줄..

방콕갔다가 한국과 한국인이 그립다면 터미널 21 5층 아이스 몬스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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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컨셉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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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그날 먹은 푸팟퐁커리인데,  

이게 그렇게 맛있다면서요..(공허)

저희가 먹은건 왜때문에 느끼하죠??? 
나름 비싼데ㅠ 반절이상 남기고 왔어요...

그냥 태국음식이 안맞나봉가...


..

태국음식 안맞는 2人이 가서 피봤던 디너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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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많은 뚜껑들 속에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또르륵...



그래도 야경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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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보면 고요하고 로맨틱하고 그럴 것 같지만, 현실은 시장판입니다.
대략 5개국어 정도를 하는 것 같은 현지가수분이 아시아 전역의 유행가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역시 반응이 가장 좋은건 우리 한국 아줌마 아저씨들ㅠㅠ 이야...마이크 뺏어들고 부르시더라구요ㅋㅋㅋ 

완전 분위기 난장판인데ㅋㅋ..그 와중에 엄마생각 나더라구요, 엄마랑 같이 왔으면 엄마 좋아했겠다ㅠㅠ 그런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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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보니 숙소 앞에 고양이가! 
오묘한 색깔에 애교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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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뚜짝 주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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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 
너무 맛있어요. 동남아는 역시 과일이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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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부엉이 기념품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밑에 빨간놈이 귀여워 보여서 하나 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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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판 치킨 스테이크. 
치킨은 옳습니다. 태국 닭 되게 야들야들하고 맛있어요. ♥0♥ 
태국가서 닭만 열마리 정도 먹고 온 것 같아요...
그리고 싸요. 한접시에 3처넌도 안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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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글버글. 매우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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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거기서 거기인 기념품 가게들 사이에 자기그림을 그리는 가게가 하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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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별 감흥이 없었던 카오산로드-

마사지 가게들이 많은 람부뜨리로드가 더 좋았어요.ㅎㅎ





방콕 뜨기 전날 밤 루프탑바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불꽃놀이가 시작!
부산 불꽃 축제도 한번 못본 서울 촌년인 저에게는 너무 신기하고 예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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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을 친구랑 둘이서 가면 싸운다고 하는데, 
제 친구는 오히려 여행 도중 음식이 안맞는 저를 살뜰히 챙겨주더라구요.

입시에 실패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었는데, 돌아올때는 정말 씻은듯이 상쾌하더라구요.

 이번 여행에서 방콕 곳곳을 누비며 놀았던 것도 좋았지만, 새삼 이런 친구가 내 옆에 있단걸 깨닫게 되어서
너무 즐겁고 감사한 여행이였어요. 





두서없는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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